숲 가꾸기 한 산림, 광선과 수분 유입량 높아져 숲 건강
염현주
| 2015-09-24 12:18:53
시사투데이 염현주 기자] 숲 가꾸기 사업을 한 산림이 하지 않은 산림보다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숲 가꾸기 사업은 인공 조림지나 천연림이 건강하고 우량하게 자랄 수 있도록 숲을 가꾸고 키우는 사업이다. 숲의 연령과 상태에 따라 가지치기, 어린나무 가꾸기, 솎아베기 등과 같은 작업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숲 가꾸기 작업을 한 산림이 그렇지 않은 산림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약 10퍼센트 이상 더 많이 저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가 지난 2009년부터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소나무림을 대상으로 나무와 토양의 탄소 저장량을 모니터링 한 결과다.
연구 결과 숲 가꾸기를 한 소나무림의 탄소 저장량은 가꾸지 않은 소나무림에 비해 헥타르(ha) 당 28톤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숲 가꾸기를 한 산림은 광선과 수분 유입량이 높아져 숲도 건강해지고 토양 내 미생물이 풍부해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산림 내에 저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치 산림은 햇빛과 수분이 부족해 숲이 쇠약해지고 토양도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 이상태 박사는 “숲 가꾸기를 통해 건강해진 산림은 우수 목재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흡수와 저장 능력을 높여준다. 현재 우리나라 소나무림 중 숲 가꾸기가 필요한 면적은 약 132만ha이다. 지속적인 숲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산림에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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