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조암 산업 발전의 견인차 役

허은숙

| 2015-09-25 10:41:42

미주강화(주) 윤복모 대표이사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지난 1973년 범국가적 차원에서 국내에 도입된 조경은 산업화에 따른 경제개발 과정에서 국토의 보전·복원·복구 등 국토환경 관리와 도시환경의 질 향상에 꾸준히 기여해왔다.

이런 조경은 녹색환경의 조성을 통해 지구 온난화·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응하고 도시재생, 쾌적한 가로환경 등 친환경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이를 수행하는 조경 산업은 생태환경 보전 및 정주환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등 공익산업으로의 요건도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친화적 조경시설물 창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985년 설립한 미주강화(주)(대표이사 윤복모)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미주강화는 인조암을 이용한 인공폭포·암벽, 조형물, 워터파크 시설의 경관 디자인·설계·제작·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곳의 윤복모 대표는 인조암 관련 자재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8·90년대부터 인조암 연구·개발에 매진해 현재 국내 인조암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윤 대표는 “1990년 초 국내 최초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신축현장에 인조암 시공을 하던 당시 자재는 외국에서 들여오고 시공만 한국 기술자들에게 시키는 것을 보고 자존심이 상했다”며 “그 때부터 국내 인조암 시장조사·기술 분석을 시작했고 선진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일본 제조업체·시공현장과 홍콩·프랑스·미국 등의 디즈니랜드, 중국 심천의 미니어쳐 공원을 답사하며 연구 분석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주강화는 이런 윤 대표의 노력과 엔지니어링 사업부, 기업부설연구소, 산업디자인센터가 혼연일체를 이뤄 친환경적인 제품개발, 예술적인 조경시설물 창조를 위한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등록 8건, 특허출원 1건, 디자인등록 5건, 상표등록 4건, 상표출원 1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상태다.

그 중 ‘유리섬유 강화 슬래그(GRS)를 이용한 친환경 인공암패널 및 그 제조방법(특허 제 10-0805912호)’의 경우 인조암 분야에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조달우수제품(지정번호:2012066)’으로 지정된 핵심기술이다. 또 산업부산물인 고로슬래그를 주재료로 사용해 ‘유효자원 재활용’ 사유 환경표지(제 9321호)인증을 받기도 했다.

에코락(ECOROCK)으로 명칭 되는 이 기술은 기존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난시공 및 구조적 안정을 요하는 지역에 설치가 가능해 환경과 경관기능을 보완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그 밖에도 국내 최초 ART-Fence개발까지 인조암 분야 신기술 연구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윤 대표는 인조암에 적용될 수 있는 성능기준을 제시하고자 2013년 국내 최초로 ‘유리섬유 강화 자연형 인조암의 성능기준’ 논문으로 박사학위(상명대학교 대학원)를 취득했다. 이 논문은 국토해양부 승인 ‘조경설계기준 2013’ 개정판에 인조암 평가기준으로 새롭게 제시되는 등 결실을 맺었다.

‘도시개발은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복원하는것’이라는 윤 대표는 이런 사명감을 토대로 도시의 역사적 특징·문화와 더불어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인천 수봉공원 경관폭포’, ‘안양 병목안폭포’, ‘세종시 경관폭포’ 등 다수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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