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외교부 1차관 "한·러 관계, 4반세기 신뢰와 협력의 경험 축적했지만 양국 관계 발전 잠재력 무한"
윤용
| 2015-10-02 00:24:42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1일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지난 4반세기 동안 신뢰와 협력의 경험을 축적해 왔지만 양국 관계 발전의 잠재력은 아직도 무한하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날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의 지속가능한 번영과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이 추진 중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러시아도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원자력 안전, 환경, 보건, 재난관리 등 협력하기 쉬운 분야에서부터 대화와 협력의 관행을 쌓아 신뢰를 축적하고, 궁극적으로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자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제2차 정부 간 협의회를 통해 이런 노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계속적인 지지와 동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수교 25주년 맞아 양국 간 뜻 깊은 인적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조 차관은 "지난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FR) 계기 한·러 외교장관회담이 열렸고, 저도 지난 7월 유라시아 친선특급 계기 모스크바를 방문해 티토프 러시아 외교부 1차관을 만나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조 차관은 "지난 7월 각계 대표가 참여한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물론, 러시아를 향한 이해와 호감도가 높아졌다"며 "친선특급 참가자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러시아 정부와 국민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과 러시아가 국제 안보뿐만 아니라 무역, 경제, 문화, 과학기술, 에너지 등 사실상 소통하지 않는 분야가 없다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6자회담의 9·19 합의에 기초한 한반도 핵 문제의 해결과 동북아시아의 평화, 안정을 강화하는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항상 남북관계 정상화를 지지해 왔으며,러시아와 한국 그리고 북한의 대규모 경제 협력이 현실화되면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