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근골격계질환’ 업무상질병 중 가장 많아

홍선화

| 2015-10-16 10:55:09

전체 업무상질병자 10명 중 7명 차지 건강스트레칭 포스터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경기도 소재 자동차공장에서 ㄱ씨(54세, 남)가 허리와 팔을 이용해 약 40kg가량의 자동차 외장재 정리작업과 일일 25회 이상의 10kg의 물체를 반복적으로 옮기는 작업을 담당하던 중 허리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조립공장에서 불안정한 자세로 장비를 반복적으로 들어올리는 작업을 하던 ㄴ씨(42세, 남)가 허리에 통증이 발생해 산업재해 요양승인을 신청했다.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신체 일부분의 과도한 사용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근골격계질환이 업무상질병자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질병은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계질환, 화학물질로 인한 직업병 등 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질병이다.

최근 5년간 근골격계질환은 매년 5천명 이상이 발생해 전체 업무상질병자 10명 중 7명을 차지했다. 근골계질환은 산업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군으로 2011년부터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72명이 감소했다.

공단이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근골격계질환자 5천174명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천 368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1,908명이 발생한 서비스업, 559명이 발생한 건설업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3천431명의 질환자가 발생해 전체 근골격계질환자의 66.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많고 50대 이상의 장년층의 발생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올해 자동차 제조, 서비스업 등 근골격계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약 5천700여개 사업장을 선정해 중점적인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업장에서 근골격계질환예방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중량물 취급주의, 건강스트레칭 포스터, 장년근로자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자료, 동영상 등을 사업장 방문과 함께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근골격계질환은 2010년 이후 매년 5천명대 수준으로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장년근로자와 5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장에서의 근골격계질환예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체계적 예방활동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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