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말기암환자 호스피스 이용률 100명 중 13.8명으로 낮아

허은숙

| 2015-10-21 09:42:10

58.5%가 원하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아 보건복지부 사진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말기암환자 100명 중 13.8명이 호스피스를 이용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기암환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2012년 11.9명, 2013년 12.7명에 비해 계속 늘고 있으나 미국 43%, 영국 95%, 대만 30% 등 해외 말기암환자의 호스피스이용률 보다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2014년 국립암센터 대국민 설문조사결과에서 국내 일반국민의 호스피스 이용의사가 58.5%, 호스피스의 삶의 질 향상 효과에 대해 71.7%가 ‘그렇다’라고 답한 것을 고려할 때 국민의 긍정적인 호스피스 ‘인식’은 개선됐지만 실제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호스피스 이용률 향상을 위해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가든호텔에서 ‘2015년 제3회 호스피스완화의료주간 기념식 및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번 캠페인은 영화, 모노드라마, 캠페인송 등 다양한 연령계층이 호스피스를 쉽게 이해하는 것을 돕는다. 또한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메시지 쓰기,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진전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진행된다.

복지부는 말기암환자와 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을 원할 경우 어디서나 양질의 호스피스를 적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공급체계 확충, 다양화와 더불어 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방침이다.

우선 전국 호스피스 이용자의 형평적인 접근성 확보를 위해 9월 현재 62개 기관 1,018병상 수를 2020년까지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1,4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11월 중에는 가정에서, 항암치료병동에서도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 제공체계가 제도화될 예정이다.

다양하게 늘고 있는 공급체계의 질 관리를 위해서 최소 6개월 이상 호스피스서비스 제공경험 등 전문기관 지정 세부요건도 강화한다. 법적 요건을 갖춰 지정받은 전문의료기관도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퇴출할 수 있는 법 근거 신설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호스피스 이용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료, 간병료 등을 건강보험으로 확대 적용돼 향후 더욱 호스피스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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