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과로·감기로 건강 이상 오늘 휴식…YS 영결식 참석 고심
윤용
| 2015-11-25 13:16:37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따른 감기 몸살 등 건강 악화로 내일(26일)로 예정된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영결식에 참석하는 것이 불투명해졌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최근 10일 동안 진행된 해외순방 등으로 인한 건강문제를 들어 박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 취소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 대변인도 "박 대통령이 많은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해서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야 할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정상회담을 새벽 1시까지 하는 등 일정이 빡빡하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을 전혀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14일 출국하기 전부터 감기증세가 있었고, 7박 10일간 진행된 해외순방 일정으로 인해 과로가 겹치면서 건강상태가 더 안좋아졌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24일) 국무회의에서 "이번에 많은 일정을 짧은 기간에 소화하느라 건강과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고, 평소보다 목소리가 잠긴 상태에서 마른기침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순방을 다녀온 뒤에는 늘 건강이 좋지 않다"며 "이번에는 컨디션이 더 좋지 않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일단 금주 예정된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의 정치적 의미 등을 감안해 막판까지 참석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영결식 행사가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1시간 이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이 회복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영결식에 참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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