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 산업’ 인프라 구축 브레인

이윤지

| 2015-12-30 09:25:57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조길재 교수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말(馬)은 경마·승마·관상(쇼)·식육·재활치료·반려동물 등의 용도로 활용되며, 제조·관광·레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그 만큼 ‘말 산업’ 연관 범위가 넓고, 성장가능성도 크다.

이런 말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하고, 관련 연구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온 이가 있다. 국내 ‘말박사 1호’로 알려진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조길재 교수다.

조 교수는 경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마사회에 입사하며 말과의 본격적 인연을 맺었다. 이후 수의사로 다년간 일하며 말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그는 경북대에서 말 관련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 유학을 거쳐 2005년 모교의 수의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국내 최초의 말 관련 박사이자 말유전자감정법 등을 도입한 마의(馬醫)라는 명성, 말 연구에 청춘을 바친 열정과 함께였다. 이에 조 교수는 그간 경북대에서 역사·품종·혈통·특성·관리 등 말의 전반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지역의 말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왔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중반만 해도 턱없이 부족했던 대구·경북지역의 말 산업 인프라 가운데 무엇보다 인력교육기반 마련이 시급함을 절감하고, 지역 고교·대학들과 지자체 등을 찾아다니며 관련학과 개설을 주창했다. 그 결과 성덕대, 서라벌대, 포항대, (상주)용운중·고교 등에 말 관련학과가 속속 생겨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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