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위한 나눔·봉사활동의 표석 세워나가

이윤지

| 2016-01-29 09:12:13

중문석재사 박복현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사람 ‘人’ 한자는 두 획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 한 획이 없으면 다른 획도 넘어지는 형상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기대고 받쳐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석재사의 박복현 대표는 이웃과 더불어 살기를 적극 실천하며, 갈수록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매서운 한파도 녹일 만큼의 온정을 꾸준히 전해온 박 대표의 행보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도 채 마치지 못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던 그는 카센터와 봉재·구두공장일, 속옷판매영업, 신문배달, 막노동 등의 갖가지 일을 했다. 그러다가 특유의 부지런함과 신의를 바탕으로 아동용 지갑공장을 운영하며 자수성가한 사업가 길도 걸었지만, IMF 사태라는 거센 풍랑에 휩쓸려 공든 탑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친형의 권유로 제주도에 정착한 박 대표는 피나는 노력으로 재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는 23년간 제주생활을 이어오며, 석재와 석상판매업 등을 하는 중문석재사를 오늘날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또 중문동 일대에 마땅한 장례식장이 없어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수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장의업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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