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고유의 전통 문화에 산업의 옷 입혀 경제재도약 기반 마련해야"
윤용
| 2016-03-02 19:17:54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분야 간 경계를 허물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산업의 옷을 입혀서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우수문화상품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날 세계시장에서 한국 제품들은 뛰어난 혁신성과 높은 품질, 그리고 적절한 가격까지 갖춘 베스트 상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해야 할 때이고 그 해답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통해 얼마나 매력적인 융복합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도 매우 중요하다"며 "전통과 문화, 기술이 어우러진 우수문화상품과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전통문화에 대한 연구와 글로벌 확산을 통해 세계 속에 우리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우수문화상품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우리의 우수문화상품을 적극 알려 한류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한 뒤 우수문화상품존을 찾아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된 한식, 공예, 한복 등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된 된장을 살펴본 뒤 "재작년에 세계적인 셰프들을 초청해 오찬을 한 적이 있는 데, 이 분들이 한국의 고추장, 된장, 간장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면서 "좀 더 세계화해서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프리미엄이 돼 이렇게 인증마크를 받으려면 특별한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시된 한복에 대해선 "(한복이) 생활 속에 뿌리내려야 한다. 영화에서나 박물관 가서 보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성 한복을 가르키며) 이런 것을 입고 돌아다니는 남성들이 길거리에 많았으면 좋겠는데 누구 용기있는 사람은 없냐"고 했다.
이어 융복합 콘텐츠 존을 방문해 기업과 전통 장인의 만남을 통해 개발된 기업연계 융합상품의 설명을 듣고 참여 장인들과 기업 대표 등을 격려했다.
우수문화상품 지정 제도는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을 위해 우리 고유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담은 우수한 문화 상품을 국가에서 지정하는 제도다. '메이드 人 코리아-문화로 산업을 창조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융합 사례를 직접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개막식 후 우리 문화상품과 다양한 융복합 상품을 둘러보고 참여 작가와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통한 문화의 산업화를 강조하고 지정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덕 문체부·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표재순 문화융성위원장, 박용호 청년위원장을 비롯해서 우수 문화상품 지정 작가와 기업대표, 유관기관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전시는 △프랑스 장식 미술관에서 개최된 'Korea Now!' 전시에서 찬사를 받은 공예와 한복, 그래픽 분야 대표작품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통해 지정된 한식·공예·한복·문화콘텐츠 △기아자동차와 KT&G 등 일반제품에 문화를 입힌 융복합 콘텐츠 등 크게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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