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알려주는 계절 알리미 생물종 선정
정미라
| 2016-03-04 10:19:19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노루귀, 복수초, 산벗나무, 도롱뇽, 고추잠자리...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와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계절 알리미 생물종’ 50종을 선정했다. 계절 알리미 생물종은 국립공원을 탐방할 때 이들 종을 관찰할 경우 계절의 변화를 확인해 실질적인 기후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선정한 식물, 곤충, 양서류, 조류 등의 동식물이다.
계절 알리미 생물종을 분류군으로 구분하면 식물 28종, 곤충 10종, 양서류 4종, 조류 8종이다. 계절별 발생시기로 볼 때 초봄에는 히어리, 노루귀, 변산바람꽃, 복수초 등 13종이고 봄은 보춘화, 산벗나무, 피나물, 도롱뇽, 호랑나비 등 10종이다. 초여름은 물레나물, 모시나비, 꾀꼬리, 소쩍새 등 8종이고 여름은 왜솜다리, 제비나비, 두견이, 솔부엉이 등 8종이다. 초가을에는 고려엉겅퀴, 고추잠자리 등 6종 이고 가을은 구절초, 늦반딧불이 등 5종으로 분류된다.
계절 알리미 생물종은 일차적으로 계절별 발생과 개화시기를 기준으로 구분했다. 기후변화 생물 지표종과 모니터링 대상종 여부, 분포 지역 특이성, 대중성 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의 평가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계절 알리미 생물종 중 변산바람꽃, 피나물, 한계령풀, 고려엉겅퀴, 금강초롱꽃, 북방산개구리 등은 환경부와 산림청에서 지정한 기후변화 지표종에 해당된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기후변화와 계절변화에 민감한 계절 알리미 생물종들의 생태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함으로써 국립공원은 물론 한반도의 전체적인 기후변화와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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