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코와 목에 염증유발 '급성상기도감염' 환자 10세 미만 가장 많아
이해옥
| 2016-03-14 09:46:10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급성상기도감염’ 환자가 10세미만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코, 목, 기관지에 급성염증을 유발하는 ‘급성상기도감염’ 질환으로 인한 적용인구 10만명당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10년 4만4,419명에서 2014년 4만1,091명으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연령별로는 남성은 10세미만 8만7,891명, 10대 4만5,791명, 70대 3만9,177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10세미만 8만8,249명, 10대 4만8,758명, 30대 4만7,427명 순으로 급성상기도감염 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는 “일반적으로 소아의 경우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덜 형성돼 감염에 취약하고 보육시설이나 유치원 등의 단체 생활과 활동이 많아 감염 기회가 많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급성상기도감염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성비를 연령별로 분석해 본 결과, 20대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 대비 평균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에서는 0.8로 여성보다 남성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급성상기도감염으로 인한 진료비 연령대별 비율은 10세미만이 35.2%로 가장 높았고 30대 12.4%, 40대 11.1%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 이상을 10세미만 연령대에서 지출하고 있고 20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4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월별 평균 진료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절기인 3~4월에 진료를 받은 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월이 4,524명으로 가장 많았고 4월 4,498명으로 많았다.
<2014년 인구 10만명 당 월별 진료인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는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에 감기에 잘 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더 많이 발병한다. 아마도 심한 일교차에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에 의해 면역력이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너무 추운 겨울은 오히려 바이러스 증식에 좋은 조건이 아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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