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테마마을 발전 위한 희생과 헌신
이윤지
| 2016-04-01 09:23:00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전북 남원시 인월(引月)면의 지명은 ‘고려 말 황산대첩에서 이성계 장군이 깜깜한 그믐밤,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달을 끌어올려 승전고를 올렸다’는 유래에서 비롯됐다.
이곳의 ‘전통테마마을 남원 달오름마을(회장 황태상)’이 농촌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며, 농촌마을이 나아갈 발전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 2코스’에 위치한 달오름마을은 2003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전통테마마을 지정을 받았다. 이후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고전을 스토리화해 연중체험프로그램 진행, 마을의 농산물과 농산가공품 판매, 농가민박(32곳) 운영 등의 다양한 마을공동체사업을 펼쳐왔다.
그중 달오름마을의 고사리·야콘·복분자·오미자 등 농산물, 야콘한과·야콘즙·달오름떡·장류·김부각 등 농산가공품은 ‘달오름’이란 특허상표를 달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흥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박타기를 하고, 흥부 잔치밥을 먹어보며 판소리 배우기, 달에게 소원 빌고 달떡 만들기, 박공예, 기체조 등 체험프로그램도 흥미와 배울거리로 안성맞춤이다.
이 공동사업은 현재 달오름마을 전체의 50가구 가운데 47가구가 참여하며 농업의 6차산업화를 구현하고, 연간 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마을을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
체험학습과 농가민박 등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스케줄 달력은 사전마감 표시가 빽빽하다. 그럼에도 달오름마을과 주민들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정감어린 농촌풍경을 고스란히 유지하며, 언제나 소박하고 순수한 그대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이를 통해 달오름마을은 도시민들에게 힐링의 장이 되며, 주민들의 일자리창출(연간 1천명 상당)과 소득증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 결과 달오름마을은 ‘팜스테이 최우수마을’, ‘농촌체험휴양마을 으뜸촌’, ‘농촌체험마을 최우수등급’ 등으로 명성을 떨치며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전통테마마을 롤-모델’이 됐다.
이처럼 달오름마을이 성장과 번영을 거듭하기까지 누구보다 황태상 회장의 공로가 컸다.
황 회장은 1980년대 초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주민공동체사업 시행을 주도하고, 지금껏 달오름마을 발전에 계속 헌신해왔다. 그러면서 전통테마마을 전국협의회장, 휴양체험마을 전국협의회 부회장, (사)농어촌체험휴양마을 전북협의회장, 전북향토산업마을협의회장 등도 맡고 있다.
황 회장은 “마을에 생기가 돌고, 주민들이 행복해하는 지금 이 순간이 개인적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마을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주어진 마을의 자원을 십분 활용하며, ‘다시 찾고 싶은 달오름마을’을 되도록 할 것”이란 뜻을 전했다.
한편, 전통테마마을 남원 달오름마을 황태상 회장은 남원 ‘달오름마을’ 조성에 헌신하고, 관광·체험 활성화 및 지역주민 일자리창출을 이끌며, 전통테마마을 롤-모델 제시와 농촌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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