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강은수

| 2016-04-18 10:23:16

설악산부터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남쪽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 백두대간의 주요봉

시사투데이 강은수 기자] 민족의 영산 태백산이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15일 제115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태백산 국립공원 공식 지정일은 광복 71주년과 22번째 국립공원을 기념해 오는 8월 22일로 결정됐다.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한 태백산은 도립공원 지정 27년 만에 구역을 넓혀 우리나라의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태백산은 백두산에서 시작돼 남쪽으로 흐르던 백두대간이 지리산 방향으로 기우는 분기점에 위치했고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불린다. 태백산 국립공원 구역은 강원 태백시 51.2㎢, 강원 영월군 0.1㎢, 강원 정선군 0.9㎢, 경북 봉화군 17.9㎢ 등 총 70.1㎢로 기존 도립공원 면적 17.4㎢의 4배에 이른다.

백두대간은 백두산(2,750m)에서 시작해 지리산(1,915m)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산줄기다.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 등 백두대간의 주요 산들은 일찍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나 백두대간의 분기점(分岐點)인 태백산은 1967년 국립공원 제도 도입 50주년을 앞두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

태백산은 1,500년 이상 제천의식이 행해지던 천제단과 한강 수계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과 연관된 문화자원이 자리 잡고 있어 문화적 정체성 측면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다. 또한 천제단 주변에 위치한 주목 군락지의 눈꽃과 함께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다양하고 우수한 생태 경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열목어, 매,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2종을 포함해 2,637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은 국립공원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전환의 결과다. 22번째로 지정된 태백산 국립공원을 잘 보전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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