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창조경제가 유일한 성장엔진…국가 R&D 시스템 혁신 이뤄져야"
윤용
| 2016-04-21 17:02:55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전이자 유일한 성장엔진"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과감한 혁신과 도약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4·13 총선 이후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노동개혁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은 창조경제의 의미를 짚는 등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 힘쓰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초부터 창조경제를 주요 정책기조로 삼아 창업을 활성화하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해 왔다"며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과 혁신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창의적 마인드로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보유한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바이오헬스,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등의 분야에서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신기술·신산업 창출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와 관행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성공하고 신기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선 국가 R&D 시스템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경제의 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과거 관행적인 R&D 시스템에서 벗어나 국가 R&D에도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 사회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내다보면서 R&D 투자의 방향과 전략을 마련하고, 출연연과 대학, 기업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배분, 관리,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강력한 국가 R&D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우리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인 제가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R&D 전략을 마련해서 세계의 변화와 도전에 맞서 힘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우리나라 1세대 원로 과학자 6명(김은영·김훈철·문탁진·안영옥·윤여경·장인순)과 환담을 나눈 박 대통령은 "선진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조국의 부름을 받아 척박한 환경에서 연구 개발에 젊음을 바친 이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앞으로 다가올 대한민국의 미래가 과학기술인, 정보통신인 여러분에게 달려있다고 믿는다"며 "여러분의 창의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찬 백년대계를 세워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념식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를 슬로건으로 했으며 설립 50주년을 맞은 KIST에서 개최됐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국회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계 주요 인사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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