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연단기’ 국산 기술로 글로벌시장 우뚝
김태현
| 2016-04-29 09:15:07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기술혁신을 통해 ‘국내 최초 자동연단기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 바로 (주)세명정밀(대표이사 김종철, http://semyeong.co.kr) 이다.
1987년 세명기계상사로 출발한 세명정밀은 연단기(원단을 펼치는 기계), 휴징프레스, 검단기, 전기스팀보일러 등 자동화로 우리나라 봉제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그 위상은 관련업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특히 세명정밀은 1989년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자동연단기를 개발하고, 1년여의 내구성 실험을 거쳐 1990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를 이뤄냈다. 당시만 하더라도 고가의 일본산 수입에 의존했던 자동연단기를 세명정밀이 국산화시킨 것이다.
게다가 일본 제품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니라, 기능과 사용편의성은 향상시키고 제조단가는 낮췄다. 그리고 이는 세명정밀 자동연단기의 높은 기술력을 방증하는 지표로서 현재 국내시장 80%, 글로벌시장 40% 상당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 원동력이기도 하다.
세명정밀의 김종철 대표는 “자체개발한 자동연단기를 시장에 내놓은 초기, 일부 업체의 저가·모방제품 공세가 심했다”며 “그러나 우리의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자부심·책임감을 갖고, 합리적인 가격책정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런 세명정밀의 자동연단기는 용도별로 다양한 모델이 있어 니트개폭, 우븐 및 스판덱스, 자동차시트와 에어백, 신사복, 튜브라 등의 원단종류와 소재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연단길이를 입력하면 자기진단시스템을 통해 원단의 가장자리·높이·두께·장력 등이 조절되고, 원단이 없을 시의 멈춤 기능 등을 탑재한 ‘봉제자동화설비’로서 생산효율성과 가동률이 뛰어나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중 ‘SM1352S-TS’, ‘SM1952-TS’, ‘SM1952S-TS’의 3개 모델은 안전보건공단에서 실시하는 ‘클린사업장 조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근골격계질환과 같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정부지원 품목에 선정됐다.
또한 세명정밀은 ‘2012 CISMA(중국화남봉제기계 및 부품전시회)’와 ‘2014 호남봉제기계전시회’ 등 국내외에서 열린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하며 앞선 기술력과 품질가치를 인정받았고, 가격 경쟁력 및 A/S 대응력 등의 장점으로 고객신뢰도 증진과 시장 확대에도 만전을 기해왔다.
이에 세명정밀의 자동연단기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방글라데시 등에 수출되며, 휴징프레스와 검단기의 국내외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명정밀 자동연단기의 기술·품질수준은 어디와 견줘도 자신 있다”며 “앞으로도 봉제기계의 자동화와 성능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봉제산업의 어려움이 큰 만큼 국산기계를 애용해주길 바람”이란 당부와 함께 “상도를 지키고 윤리경영을 실천하며,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세명정밀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란 다짐을 덧붙였다.
한편, (주)세명정밀 김종철 대표이사는 기술혁신을 통해 고품질·고부가가치 자동연단기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하고, 철저한 품질보증과 A/S제공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윤리경영 실천 및 봉제산업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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