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최고 품질의 참숯생산 일념 지켜와
이윤지
| 2016-04-29 10:20:11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공기정화, 탈취, 습도조절, 항균, 불순물제거, 전자파차단 등의 기능성이 뛰어난 숯은 다양한 일상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숯은 해독, 혈액정화, 피로회복, 통증완화, 신진대사촉진, 염증개선 등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원적외선과 음이온도 다량 방출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제대로 만들어진 숯이라야 효능이 잘 발휘된다는 부분이다. 이에 강원참숯영농조합법인(www.sootkorea.com) 최흥원 회장은 오로지 최고 품질의 참숯만을 생산하겠다는 장인정신으로 50여년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최 회장이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포동리에 터를 잡고 일군 강원참숯은 38기의 전통재래식 숯가마를 보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대학을 중단하고 귀향, 목재업에 종사하다 3기의 가마로 숯을 굽기 시작하며 오늘에 이른 그의 감회도 남다르다. 세월이 흘러도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숯쟁이’로서 숱한 고비를 넘어왔기에 더욱 그러하다.
최 회장은 “1기의 가마마다 질 좋은 참나무 10t 상당을 넣고, 1300℃가 넘는 고온에서 1주일 정도 굽는다. 이후 가마 밑을 열고 재빨리 숯을 꺼내 소분(화강토, 재, 숯가루 등 섞임)을 덮어 식히면 비로소 최고 품질의 백탄(白炭)이 완성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통방식대로 고품질의 백탄생산에 정진하고 있다”며 “낮은 온도의 전기·가스가마 등에서 속성으로 만든 흑탄, 불이 순식간에 타올랐다 꺼지는 중국산 저질 숯과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원참숯은 30여명 작업자들이 3인 1조를 이뤄 5개씩의 가마를 맡아 새벽부터 한밤까지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그리고 가마 안 수증기는 목초액, 참숯은 공기정화용·숯불구이용·농축산용 등으로 만들어져 판매된다.
특히 강원참숯의 가마는 불을 끄고 반나절 동안 열을 식힌 뒤 방문객들 찜질방으로 개방, 숯이 구워지며 내뿜은 원적외선의 효능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고래골 강원참숯’은 3만평의 드넓은 부지 위에 숯가마 찜질 황토방뿐 아니라 펜션, 식당 등도 두루 갖춰 주말과 공휴일이면 전국 각지의 고객들이 줄을 잇는 명소가 됐다.
이처럼 강원참숯이 성황을 구가하지만, 최 회장은 고객만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참숯·목초액·숯가마 등의 안전한 활용에 대해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미국 FDA 승인도 받고, 11년간 전국목탄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2011년엔 횡성참숯의 지리적 임산물 표시등록도 이끈 업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라 기대감이 크다.
최 회장은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2017년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도가 개통되면 더 많은 이들이 강원참숯을 찾도록 시설개선·편의증진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나아가 ‘박’을 활용한 축제·관광·체험 등을 도모, 농림업의 6차산업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비전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강원참숯영농조합법인 최흥원 회장은 50여년 전통과 장인정신으로 최고 품질의 참숯생산에 헌신하고, 참숯제품 연구·개발과 고객만족강화에 정진하며, 농림업의 6차산업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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