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순방 내내 희망과 도전 두 단어 떠올려"

윤용

| 2016-05-31 18:42:04

케냐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여러분 뵈니 피곤 싹 가셔"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대표 접견에서 격려사(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의 마지막 나라인 케냐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저는 이번 아프리카 순방 내내 마음속으로 희망 그리고 도전이라는 두 단어를 떠올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아프리카의 희망과 더 안정되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의 도전은 반드시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34년 만에 케냐를 방문하게 됐는데 그동안 케냐도 많이 발전해서 국제적으로도 케냐의 중요성이 상당히 커졌고, 또 한국과 케냐가 협력해 할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케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동아프리카 지역에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로서 지정학적 중요성도 크고 또 발전 잠재력도 큰 나라다. 식민지배의 아픔을 우리와 같이 겪었고, 또 교육열과 발전 열망도 높다는 점에서 우리와 비슷한 점도 많은 나라라고 생각이 된다"고 소개했다.

푸른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양국 국민 마음을 연결하고 계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쭉 쉬지 않고 여기까지 오다 보니까 비행기 안에서 좀 피곤하기도 했었는데 여러분들을 뵈니까 그 피곤이 싹 가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안보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민족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힘을 내는 민족성을 갖고 있다.

한국인 특유의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개척한 여러분처럼 우리는 분명히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케냐에는 1천100여 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날 간담회에는 20여 명의 동포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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