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불 비즈니스포럼 참석 "한불 미래 신산업 협력 강조"

윤용

| 2016-06-02 22:26:36

"노벨상 35명 배출 佛과학기술력·韓응용기술 결합하면 윈윈할 것"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와 생택쥐 베리를 인용하며 "양국이 혁신과 창의가 주도하는 경제로 함께 나아가야 하기 위해 상호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불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상상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말처럼 (양국 기업인들이) 상상력을 모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프랑스의 소설가 생택쥐베리는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대신,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 방향과 관련, "이번에 양국 정부는 경제장관간 대화채널을 구축하고 한국 코트라(KOTRA)와 프랑스의 '비즈니스프랑스'간 기업을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며 "이런 대화와 정보교류 채널을 활용해 여러분이 양국간 교육과 투자 확대의 주역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신산업 협력을 강조하며 "이번에 한국 전자부품연구원과 남파리대학이 함께 소량의 진동과 전파, 열 등 버려지는 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서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의 전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에너지공단과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도 의향서를 체결, 전기차 충전소 보급을 위한 공동연구와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 산업기술, 인력교류 뿐만 아니라 ICT,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중소벤처, 창업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양국이 가진 성장 잠재력과 경제력을 감안하면,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에너지신산업·ICT융합·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협력 △창업교류를 통한 창업협력 등 3대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도 "이번에 양국 바이오 클러스터간 협력관계 구축을 계기로 공동연구개발과 임상실험 등 기관간 협력이 구체적으로 진행돼 개방적 혁신이 양국 모두에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상대국에서 창업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 창업진흥원과 프랑스 파리앤코, 유라텍이 협력해 양국에서 각각 5개 창업기업을 선발한 후 상호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가동중"이라며 "양국 정부는 이번에 체결되는 창조경제협력 의향서를 통해 양국 청년들의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프랑스는 '신산업 프랑스' 전략, 한국은 '미래성장동력' 전략을 통해서 신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35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프랑스의 과학기술력과 한국의 응용·생산기술을 결합하면, 에너지신산업, ICT, 바이오 같은 신산업에서 양국은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프랑스는 1950년대 뉴벨바그(Nouvelle Vague·'새로운 물결'이란 뜻)의 진원지이며 한국은 오늘날 한류(Korean Wave)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불어로 '메르시 보쿠(Merci beaucoup·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축사를 마쳤으며 포럼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 입장시에도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프랑스 경제인연합회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으며, 박 대통령과 함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조양호 한불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한진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김재홍 코트라 사장,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윤병세 외교부·주형환 산업통산자원부장관, 모철민 주프랑스대사 등 정부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프랑스측에서는 피에르 갸타즈 프랑스경제인연합회 회장, 프레데릭 산체스 MEDEF 인터내셔널 회장, 마르완 라우드 불한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에어버스 최고전략책임자),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 대사, 로이크 아몽 사노피 부사장, 가스파 가스콩-아벨랑 르노자동차 부사장 및 장-루크 디 파올라-갈로니 발레오 부사장 등 총 120여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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