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 아이스플랜트 재배 성공…고부가 창출
이윤지
| 2016-06-03 09:23:45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 채소로 ‘아이스플랜트(Ice plant)’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아이스플랜트는 남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이 원산지인 고기능성 다육식물이다. 특히 혈당치를 낮추는 피니톨,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마이요이노시톨,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 등 인체 유용성분과 각종 미네랄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아이스플랜트가 국내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충남지역에선 예산에 위치한 아이스플랜트 ‘그린푸드 영농’ 권혁태 대표가 최초로 재배·수확에 성공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아이스플랜트는 다량의 인체유용성분을 함유한 줄기와 잎 부분의 블러더 세포가 얼음결정체 모양을 하고 있어 해당이름이 붙었으며, 항산화작용·콜레스테롤억제·지방연소·혈당조절 등의 기능성이 우수하다. 한 마디로 당뇨와 성인병에 좋다는 것이다.
또한 천연 미네랄과 식이섬유, 자체 수분 등의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잎과 줄기를 생식·생즙·쌈·샐러드 등으로 섭취 가능하다. 이미 일본과 유럽 등지에선 아이스플랜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각종 요리에 사용하며, 항산화작용의 노화방지·피부미용 기능성을 살려 화장품 원료로까지 활용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아이스플랜트가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웰빙 농산물이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식자재’란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런 아이스플랜트를 올해로 4년째 재배중인 권혁태 대표는 쓰디쓴 인생의 파고를 넘어왔다. 한 때 금융법인도 운영하며 소위 ‘잘 나가는’ 삶도 살았지만, 부지불식간 사기를 당하고 큰 빚만 짊어졌다. 결국 25년 동안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8년 전 고향으로 귀농했다.
그러다가 지인의 권유로 아이스플랜트를 처음 접하고 공부하며 ‘바로 이것!’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전수받은 재배기술을 자신만의 노하우로 업그레이드 시켜온 그는 현재 하우스 4동(총면적 7,590㎡) 규모의 농장에서 농약을 전혀 사용치 않으며, ‘친환경상토 양액재배’만 고수하고 있다.
권 대표는 아이스플랜트 재배·수확에 대해 “파종 후 정식까지 45일, 정식 후 다시 15일이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다. 이파리를 채취한 뒤에 남은 줄기는 환이나 녹즙으로 활용함”의 과정을 설명하며 “정식 전에 친환경상토에 깻묵을 섞어주는 것, 부러짐 방지를 위해 줄을 설치하고 3단 재배를 하는 것”이 본인의 노하우라고 귀띔했다.
이를 통해 그는 고품질·유기농 아이스플랜트를 재배·생산하고, 생체 외의 가공제품도 소비자에게 공급하며, 고정 고객만 1천여 명을 확보했다.
권 대표는 “겨울철 고소득 작물인 아이스플랜트가 시설농가들의 연작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작목으로 제격”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영농조직의 체계화를 통해 홍보·마케팅·유통 등의 역할분담을 이루고, 각종 가공제품을 개발·공급하며, 아이스플랜트 저변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이란 다짐을 밝혔다.
한편, 아이스플랜트 그린푸드 영농 권혁태 대표는 충남지역 최초 아이스플랜트 재배에 성공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며, 농업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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