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목디스크 '경추간판장애' 50대 진료인원수 가장 많아
이명선
| 2016-06-20 11:28:19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목디스크라 불리는 경추간판장애 진료인원이 5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경추간판장애(목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적용인구 진료인원수는 2010년 69만 9,858명에서 2015년 86만 9,729명으로 5년간 16만 9,871명(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경추간판장애로 진료를 받은 남성 환자 수는 38만 3천 명으로 2010년 29만 7천 명 대비 8만 6천 명(29.0%)증가했다. 여성 환자 수는 2015년 48만 6천 명으로 2010년 40만 2천 명 대비 8만 3천명(20.8%) 증가했다.
또한 전체 86만 9천 명 중 남자 진료인원수는 38만 3천 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수 중 44.1%를 차지했다. 여자 진료인원수는 48만 6천 명으로 55.9%를 차지해 여성의 환자수가 남성대비 10%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체형이 작고 근력이 약하며 목의 근육량이 적다. 따라서 경추부의 충격이나 운동 시 경추간판에 도달하는 하중이 남성이 견딜 수 있는 하중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여성에서 경추간판 장애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수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533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69명, 60대 3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30~40대는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경추간판장애가 오지만 3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퇴행성 변화가 50대에 가장 심해져서 환자가 제일 많다”고 했다.
경추간판장애는 목에는 머리와 척추를 이어주는 7개의 경추가 있는데 경추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이 경추간판으로 일명 디스크다. 디스크는 가운데 80%의 수분 성분의 젤리처럼 생긴 수핵과 이 수핵을 보호하기 위해 섬유테들이 주위를 둥글게 감싸고 있다. 이러한 디스크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하고 척추 뼈가 밀리지 않거나 척추 뼈들이 부딪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나이가 들면서 수핵의 수분함량 감소로 탄력성이 떨어지고 나쁜 자세나 사고 등 외부적인 자극이 가해져 점차 섬유테가 약화된다. 또한 한꺼풀 씩 찢어지다가 여러 겹이 다 찢어지면 경추간판 안에 있던 수핵이 밖으로 나와 주위 신경근이나 척수를 자극해 통증 혹은 마비를 일으킨다.
최초의 수핵 탈출이 장기간 지나면 탈수되며 탈출된 양이 줄어들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면서 탈수돼 부피가 줄어든 탈출된 추간판은 점차 뼈처럼 변해 골극을 형성하게 되고 이후 지속적인 목의 움직임, 노동 등으로 이 부분이 노화, 골극화(뼈가 시린증상), 골극의 확대, 경추간판 간격 감소가 되면서 신경공이 좁아지는 하드 디스크로 변하게 된다.
장 교수는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목의 자세를 평소 바르게 하고 고개를 약간 드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는 눈높이로 하고 거북이목처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본다면 자주 스트레칭을 해 목 뒷부분 및 어깨 근육을 풀어주어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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