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여성 경력단절, 절대 대한민국서 있어선 안된다 하는 게 우리 목표"

윤용

| 2016-06-29 16:31:08

"시간선택제 지원, 월40만원에서 60만원까지 높이는 것 적극 검토"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영종도 인천공항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기업인 (주)에어코리아를 방문, 직원들과 대화(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여성들이 출산·육아·보육 과정에서 일을 하다가 경력 단절을 겪고 복귀하기가 어렵고 이런 것들이 절대로 대한민국에선 있어선 안된다 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간선택제 우수기업인 ㈜에어코리아의 인천국제공항 근무지를 찾아 현지 근로자 및 관계자들과 함께 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선택제, 나아가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맞춤 보육, 초등학교 돌봄교실 등 여러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돌봄교실) 이것도 확대해서 얼마든지 우리 엄마들이 원하면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ICT(정보통신기술)가 발전한 나라이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도입하면 더 안심하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한두 번 나와도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 숭인초등학교의 돌봄교실 수업 참여 및 의견 수렴에 이어 6일 만으로, 일·가정 양립과 관련해 이달 들어 두 번째 행보다.

박 대통령은 시간선택제 근무뿐 아니라 맞춤보육 등 일ㆍ가정 양립 시스템 마련 정책들을 설명하며 "다양한 제도들을 도입을 해서 그것이 잘,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앞선 27일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에 대해 "이제는 출산율 제고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현장을 중심으로 제도를 잘 알리고 확산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시간선택제와 관련해선 "지원이 월 40만원인데 60만원까지 지원을 더 수준을 높이는 것을, 왜냐면 이것을 더 장려하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부처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은 2013년에 319개에서 올해 5월 4041개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전일제 근로자가 육아 등의 이유로 일정기간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의 경우,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오히려 생산성 향상의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일자리 만족도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결과 전환근로자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점, 인사담당자의 만족도는 4.2점을 기록했다. 또 대한상의가 6월 실시한 유연근무제 도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의 93.8%가 생산성 향상 등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시간선택제가 있는 직장이나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듣지 않아도 필요한 분들은 다 들을 수 있게 하는 게 제도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홍보를 더 강화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은 빠지지 않고 다 받을 수 있게 하는 방도를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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