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조직 보다 앞선 대처방법 안전한 금융문화 선도

이명선

| 2016-07-01 09:17:35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국제적으로 피싱,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범죄 수법이 점점 지능화되며 이로 인한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속출되고 있다. 금융범죄에 대한 철저한 예방인식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이하 ‘센터’) 이기동 소장이 금융범죄를 조망하고 정확한 개념을 널리 알려 국민금융보안의식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소장은 모든 금융범죄의 착·발신으로 사용되는 대포폰과 인출도구로 사용되는 대포통장은 꼭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무심코 타인에게 만들어준 통장과 핸드폰이 어떻게 금융범죄에 악용되는지에 대한 인식 개선이 최우선이다”며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 될 수 있는 핸드폰과 통장에 대해 해당 금융권 및 통신 기업은 가입 당시부터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 소장은 과거 보이스피싱 조직의 핵심인물로서 지난 2008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조직의 책임자였던 그가 잡혀도 금융범죄는 끊이지 않았다. 이에 이 소장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마음 속 울림과 옥바라지를 하던 어머님의 설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아야겠다는 변화의 물결이 출렁였다.

그때부터 그는 금융범죄를 유발할 수 있도록 연구했던 지식들을 총동원해 보이스피싱의 계획과 실체 그리고 예방법까지 담긴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의 정체’ 상·하 권을 2014년 출간했다. 상권은 범죄를 저지른 수법, 하권은 금융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았고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금융범죄의 뿌리를 뽑고자 내 지혜와 노하우를 범죄조직이 아닌 국민의 편에서 사용하고 싶었다”는 이 소장은 현재 금융감독위원회·금융권관계자들의 강연 및 9시뉴스,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금융범죄예방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이 소장은 금융범죄 예방시스템 ‘크레딧톡(Credit Talk)’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크레딧톡은 카드·공인인증서·비밀번호·핸드폰 등의 정보를 분실해도 금융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핀테크 보안 솔루션이다.

이 소장은 “금융범죄가 나날이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범행대상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기에 범죄조직 보다 한발 앞선 대처방법과 예방에 대한 기술적 연구가 절실하다”며 “피해 입은 이들의 상담 창구로 대변자 역할을 하며 안전하고 신뢰받는 금융문화를 선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렇듯 핀테크 보안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금융범죄예방 선도에 앞장서며 국민금융보안인식 제고에 힘써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한 공로로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은 ‘2016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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