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락 새우양식’성공…지역봉사도 앞장
이윤지
| 2016-07-01 09:19:20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기후변화, 어족자원고갈, 유가상승 등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어획량이 매년 감소하며 수산업 종사자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전통조업방식에서 벗어나 수산업의 현대화, 새로운 어종개발과 기술도입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시급하다.
이런 가운데 전남 강진군 마량면의 삼마수산 김용관 대표가 ‘육상 수조 양식장에서 바이오플락(Biofloc) 기술을 이용한 새우양식 성공’을 이루며, 수산업 경쟁력 강화의 지평을 넓혀 화제다.
‘바이오플락 기술’이란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 바닷물 속의 무수한 미생물 중 새우양식에 꼭 필요한 미생물을 대량 번식시키는 친환경 양식법이다. 또한 오염물 분해 능력이 뛰어나고, 물고기에 유익한 미생물을 양식수조에서 새우와 같이 기르는 첨단·고밀도 양식기술로 정평이 나있다.
즉 수질오염 최소화와 수확량 증대 등에 혁신적인 양식방법이지만, 기술취득 및 관리가 쉽지 않아 수산업 종사자들의 실제 도입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 만큼 삼마수산 김 대표도 바이오플락 양식기술을 체득하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했다.
33년간 김 양식업에 종사해왔던 그는 노후대비 차원에서 노동력이 크게 필요치 않는 품종을 고민하다 ‘바이오플락 기술을 이용한 흰다리새우 양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김 대표는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의 BFT(바이오플락양식기술)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했으며, 가업으로 승계할 그의 아들 역시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서해수산연구소에서 1년간 새우연구에 매진했다.
그 과정에서 태풍(볼라벤, 2012년)으로 인한 양식장 소실 등의 난관도 있었으나,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하며 ‘전남 최초로 바이오플락 기술이용 흰다리새우 양식’에 성공했다고 한다.
특히 2014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삼마수산의 흰다리새우는 노지에서 키운 것보다 껍질이 얇고 살이 단단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며, 비린내가 나지 않고 특유의 새우향이 풍미를 더욱 살려 인기다. 0.002g의 어린 새우를 입식하고 5개월 만에 1마리당 22.3~25.2g까지 키워내는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거나 전수받으러 전국 각지서 찾아올 만큼 삼마수산은 ‘바이오플락 양식기술 롤-모델’로도 자리매김했다.
이에 삼마수산 김용관 대표는 “앞으로 양식장 규모를 늘려 대량생산 기반을 다지며, 수산·양식업 소득증대방안 제시와 바이오플락 양식기술 보급 등에 일익을 담당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수산업경영인 강진군연합회장(7년), 마량자율방범대장(8년), 한국해양구조협회 강진지역대(20년), 강진수협 이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온 김 대표는 “강진에서 받은 혜택을 되돌려주는 당연한 일이며, 강진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마수산 김용관 대표는 바이오플락 기술을 이용한 새우양식 활성화에 헌신하고, 수산·양식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및 신기술 연구·전파를 이끌며, 친환경 수산물보급과 지역사회 상생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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