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알레르기 질환 '아나필락시스' 다기관 전향적 조사연구 실시

이정미

| 2016-07-08 10:16:33

아나필락시스 예방 리플릿

시사투데이 이정미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아나필락시스 예방과 관리 정책 개발의 근거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웹(web)-기반 조사체계를 이용한 아나필락시스 다기관 전향적 조사연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꽃가루, 음식, 약물 등 이물질이 피부 접촉, 흡입, 섭취 또는 침투 등을 통해 유입되면 그 이물질(항원)과 인체 면역체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과민반응을 ‘알레르기(allergy)’라고 한다. 알레르기 반응은 코, 폐, 후두, 부비강, 귀, 식도 내벽, 피부 등에서 가려운 발진, 두드러기, 붉은 코, 빨간 눈, 부종, 가뿐 숨 등 임상증상을 보이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일부 사람에게서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나필락시스 등으로 유발된다.

아나필락시스는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진행하는 전신적인 중증 알레르기 질환으로 단시간 내 여러 가지 장기의 급격한 증상을 유발해 즉각적인 적절한 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의료기관 방문 환자의무기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 한 다수의 후향적 조사 결과에서 국내 아나필락시스 유병률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소아·청소년에서는 음식으로, 성인의 경우 약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가 많다. 그 밖에 곤충독,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과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다.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물 섭취 후 2~4시간 내 운동할 때 발생한다.

앞서 수행된 후향적, 소규모 연구로는 아나필락시스 원인과 위험인자 확인, 임상 양상, 치료 형태, 응급대처 적절성, 재발 관리, 예후경과 등 아나필락시스 예방과 관리에 필요한 상세 정보를 확보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아나필락시스 현황에 대한 소개와 추진하고자 하는 웹-기반 아나필락시스 다기관 전향적 조사연구 실시 계획을 ‘주간 건강과 질병’ 제9권 제28호에 게재한다.

아나필락시스 다기관 전향적 연구는 국내 10개 이상의 의료기관과 해당 진료과가 참여하는 웹-기반 환자등록시스템을 이용한 연구로 ‘국내 아나필락시스 위험도 예측을 위한 전향적 조사연구(연구책임자 아주대학교 이수영교수)’ 과제를 통해 2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상기 다기관 전향적 조사연구를 통해 수집된 정보와 추적조사를 통해 아나필락시스 조기 대처, 원인별 경과 양상 분석, 위험도 예측, 재발 관리, 중재방안 등에 필요한 근거자료를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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