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자 증가..'육아와 가정' 공동 책임 사회적 분위기 확산
이해옥
| 2016-07-22 11:15:25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올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년 대비 51.6% 증가했고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7.4%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3,35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했고 전체 육아휴직자 4만5,217명 대비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7.4%를 돌파해 전년 동기 5.1%와 비교하면 2.3%p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4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증가했다.
‘아빠의 달’ 이용자 수는 2,046명으로 전년 동기 594명 대비 3.4배 증가했고 남성의 활용 비율이 88.6%(1,809명)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빠의 달’은 남성 육아휴직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를 지원하는 제도다.
고용부 측은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는 육아와 가정에 대한 남녀 공동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과 ‘아빠의 달’ 제도 개선에 따른 이용자 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작년 동기 대비 46.9% 증가(1,456명)하면서 육아휴직의 대안으로서 산업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최대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최대 2년까지 확대하는 내용으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종료 후에도 시간선택제 전환 지원제도를 활용하면 추가적으로 최대 2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근로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당연한 권리를 향유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홍보함으로써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과 육아를 병행 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와 전환형 시간 선택제 활용을 통해 일·가정 양립과 여성인재 활용이 가능한 고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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