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아이스플랜트 토양재배’ 성공

이윤지

| 2016-07-29 10:13:54

엄마농장 석성만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 채소로 ‘아이스플랜트(Ice plant)’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아이스플랜트는 남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이 원산지인 고기능성 다육식물이다. 다량의 인체유용성분을 함유한 줄기와 잎 부분의 블러더 세포가 얼음결정체 모양을 하고 있어 ‘아이스플랜트’란 이름이 붙었으며, 항산화작용·콜레스테롤억제·지방연소·혈당조절 등의 기능성이 우수하다고 전해진다.

이 아이스플랜트를 국내에서 최초로 재배 성공, 고부가가치 창출 농업의 새 장을 연 이가 있다. 경북 고령에 위치한 엄마농장(www.mfarm.co.kr)의 석성만 대표이다.

석 대표에 따르면 아이스플랜트는 피니톨·이노시톨·베타카로틴 등 당뇨와 성인병에 좋은 인체유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잎과 줄기를 생식·생즙·쌈·샐러드·튀김 등으로 섭취 가능하다.

또한 천연 미네랄과 식이섬유, 자체 수분 등의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일본과 유럽 등지에선 아이스플랜트를 각종 요리뿐만 아니라, 항산화작용(노화방지·피부미용 등) 기능성을 살려 화장품 원료로까지 활용할 정도다.

이런 아이스플랜트에 대해 석 대표는 경북농민사관학교(마이스터대학 친환경채소학과)를 다니면서 처음 알게 됐고, 2011년 국내 최초로 재배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아이스플랜트가 유행’이란 소식을 듣고 직접 재배시험에 착수한지 2년여만의 일이며, 관련지식과 기술습득에 부단히 힘쓴 결과다.

특히 그는 아이스플랜트 생육에 적합한 환경(배수·온도 등)을 조성, 미생물농법과 천연작물보호제로 유기농 토양재배를 이뤄 호평이 자자하다. 일반적인 수경재배보다 시설비가 적게 들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공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석 대표가 성공한 ‘아이스플랜트 토양재배’는 현재 경북도농업기술원과 국내의 여러 지자체·농업기관·시설농가 등에서도 자문을 구할 만큼 촉망받고 있다. 그리고 그가 정성껏 재배한 유기농 아이스플랜트는 아내와 함께 선별·손질작업 등을 거쳐 신선·고품질 상태로 인터넷과 전국의 아이쿱생협 등을 통해 절찬리 판매중이다.

또한 친환경 무농약 토마토·딸기도 재배·생산·판매하며, 특유의 향과 당도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석 대표의 이름 석자가 곧 '브랜드'인 셈이다.

여기에 석 대표의 아들이 홈페이지 관리 및 판매·유통을 돕고 있으며, 딸도 대구에서 각종 기능성 농작물 직거래 및 생과일주스·브런치 등을 판매하는 신개념 건강콘텐츠 카페인 ‘그린베리’를 운영,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석 대표는 “농민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새로운 작물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아이스플랜트 재배를 시작했다”며 “겨울철 고소득 작물인 아이스플랜트가 시설농가들의 연작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작목으로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30년 넘게 토마토·딸기 등의 농사를 짓고, 올바른 먹거리 생산의 정도를 걸어왔다”며 “그 일념으로 아이스플랜트 저변확대에 더욱 노력하고, 올해는 ‘마카’도 시험 재배할 계획”이란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엄마농장 석성만 대표는 국내 최초 아이스플랜트 재배에 성공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며, 농업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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