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업 경쟁력 강화 롤-모델 세워 나가
이윤지
| 2016-09-02 09:08:45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농산물시장개방 등의 여파로 외국산 과일들이 국내에 범람하며, 우리나라 과수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대책마련이 절실한 가운데 경남 진주시 명석면의 류진농원(www.ryujinfarm.com) 류재하 대표가 남다른 경영마인드와 마케팅으로 과수농가 경쟁력 강화의 롤-모델을 세워 이목이 집중된다.
류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 1990년대 초 고향으로 내려와 부친의 농사를 돕기 시작했으며, 현재 그의 두 동생과 농과대학을 졸업한 아들까지 3형제·3대째 농업을 하고 있다.
약 4만 평 부지에 단감 3만 평과 매실 9천 평 규모의 농사를 짓고, 생과와 함께 곶감·감말랭이·감식초·감차·감물·매실엑기스 등 가공품 판매가 주력분야다. 여기에 류 대표는 ‘가뫼골 농촌체험마을’ 위원장도 맡아 관련프로그램과 농가민박사업 등의 운영을 이끌며, 농업의 6차산업화 성공방안을 모색해가고 있다.
특히 그는 농촌마을에 컴퓨터 1대가 흔치 않았던 1990년대 말부터 농업 정보화를 적극 추진하며 온라인쇼핑몰, 생산이력시스템, 회계·고객전산관리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도입했다.
그 결과 소비자와의 직거래가 활발해지고, 류 대표가 생산한 감은 소위 ‘없어서 못 파는’ 정도로 완판행진을 이어왔다. 지금은 소비자와의 소통채널이 더욱 진화돼 블로그와 SNS 등까지 활용하며, 이를 통한 고정고객만 8천여 명에 이른다.
또 그는 지리산 자락, 해발 300미터가 넘는 고지의 류진농원에서 청정 환경과 맑은 물을 십분 활용한 유기농법과 인삼사포닌농법·게르마늄농법으로 안전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인이라고 정평이 나있다.
류 대표는 “도라지·홍삼·오가피 등으로 만든 액비를 미생물과 함께 발효시켜 농산물(단감·매실 등)의 관주 및 엽면에 연간 5회 이상 살포하고 있다”며 “우리 몸에 좋은 기능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에 따르면 한방사포닌농법을 통해 과일의 단맛이 향상되는데, 류진농원 단감의 당도는 17~20브릭스(Brix·당도단위)로 일반 단감의 평균인 14.5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류진농원은 2009년 농식품부로부터 현장실습교육장에 지정됐고, 매년 수천 명의 농민과 농과대학생 등이 과수 재배법과 천연농액·액비 제조법 등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며, 류 대표는 그들에게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류 대표는 (사)경남정보화농업인연합회장, (사)한국사이버농업인연합회 중앙회장, 광제산영농조합법인 대표, 명석비전포럼 회장, 한국농수산대 현장교수, 경남친환경유통사업단장, (사)희망농부회장 등을 지내며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그 공로로 신지식농업인 선정(농림부장관)을 비롯해 정보화운영부분 최우수상(농촌진흥청장상), 도농교류농촌사랑대상 금상(국무총리표창), 새농민상(농협) 등 다수의 수상 금자탑도 쌓았다.
류 대표는 “앞으로도 바른 먹거리, 안전·안심 농산물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농업 해법과 부가가치 창출 방안(농촌체험 활성화 등)을 찾고,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며 과수산업 발전의 새 희망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류진농원 류재하 대표는 농업경쟁력 강화와 과수산업 발전에 헌신하고, 친환경·기능성 농산물을 통한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에 정진하면서 농업의 6차산업화 및 부가가치창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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