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김포-제주 ‘예정운항시간’ 현실화 해 지연운항 감소 유도
김태현
| 2016-10-21 12:17:17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최근 항공기가 예정된 시간에 출발하지 않아 업무상 불편을 겪거나 항공기 지연으로 인한 여행일정 차질로 인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이용객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도,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항공교통량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함께 증가하고 있는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을 위한 방안을 21일 마련했다.
우선 혼잡 노선인 김포-제주노선 비행시간 증가추세를 반영해 항공기 구간 예정운항시간(Block Time)을 늘려 비행 스케줄을 현실화함으로써 지연운항 감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월 30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동계기간부터 지연율이 높은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노선 구간 예정운항시간을 현행 65분에서 70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내년 하계기간부터 타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70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올해 동계기간부터 항공기가 연쇄적으로 지연운항 될 경우 주기 중에 있는 예비기로 대체 운항할 수 있도록 항공사별 예비기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포-제주 등 혼잡항로를 반복적으로 운항하는 경우 중간에 비혼잡 노선을 운항해 선행편 지연이 부분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스케줄 분리 조정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항공교통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중국, 동남아 항공로의 혼잡 완화를 위해 항공로 복선화를 추진한다. 단선 항공로는 동일한 항공로에서 고도분리를 통해 양방향으로 항공기가 운항하는 방식이다. 복선 항공로는 고도분리는 물론 복수의 항공로를 비행 방향별로 구분해 운항하는 방식이다. 중국 항공로는 연내 중국측과 복선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남아 항공로도 내년 복선화를 목표로 하늘길 정체 개선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매 분기마다 항공사별 지연현황을 발표해 소비자가 항공편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연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해 항공사의 지연운항 감소를 유도할 예정이다. 보다 시의성 있는 정보제공을 위해 그간 연 1회 발간하던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분기별로 발표하고 항공사별 지연현황도 동 보고서에 포함해 발표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편 지연 시 소비자에 대한 보상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연에 대한 배상기준을 정하고 있는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의 개정을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