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안종범ㆍ우병우 측근 3인방 교체…신임 홍보수석에 배성례

윤용

| 2016-10-30 19:35:22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도 교체 (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휴일인 30일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원종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ㆍ김재원 정무ㆍ우병우 민정ㆍ김성우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또한, 이재만 총무ㆍ정호성 부속ㆍ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 등 이른바 '측근 3인방'의 사표도 전격 수리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 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박 대통령은 국정상황을 고려해 비서실장, 정책조정ㆍ정무ㆍ민정ㆍ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아울러 총무ㆍ부속ㆍ국정홍보 비서관의 사표도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교체로 공석이 된 수석자리 가운데 우선 신임 민정수석에 최재경(54ㆍ경남 산청)은 대검 중수부장 출신으로 검찰 재직 당시 특별수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인 우병우 수석(49·19기)보다 사법연수원 2기수 선배다.

최 수석은 대검 중수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3차장, 대검 수사기획관·중수부장 등 '특수통'으로서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구속기소된 홍만표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김경수 전 부산고검장과 함께 '17기 특수통 트로이카'로 꼽혔다.

최 수석은 대검 중수1과장 때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일하면서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연루된 서울 도곡동 땅 차명보유·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처리했다.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에 배성례(58) 전 국회 대변인이 내정됐다.

배 신임 홍보 수석은 경기고와 서강대 영문학과를 나와 KBS와 SBS 보도국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SBS 남북교류협력단장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 한림대 겸임교수, 서울예술대 방송영상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에는 19대 국회 출범 직후 강창희 국회의장에 의해 국회 대변인(1급 상당)에 임명되기도 했다. 현재는 단국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과 정책조정ㆍ정무수석의 후속 인사는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내각에서도 황교안 국무총리를 교체하면서 책임 총리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책임총리제란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료해임 건의권을 실제로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 대통령에게 집중된 국정의 권한과 책임을 총리에게 분담케 하는 제도다. 대통령 중심제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내각제적 요소를 가미해 권력의 일부를 분산한다는 게 그 취지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공통된 공약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책임총리 인선에 나선다면 이른바 국내의 복잡한 정치 상황에 대해선 손을 떼고 관여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총리 교체를 결심하면 후임자 인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여권에선 '책임총리제' 카드를 실질적인 쇄신카드로 보는 분위기다.

책임총리 후보로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정운찬 전 총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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