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영유아 수두·유행성이하선염 증가..예방접종 완료해야
이윤지
| 2016-11-03 09:41:49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에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늦가을과 겨울철에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이 증가함에 따라 예방접종 기록 확인, 단체생활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환자의 침, 콧물 등의 분비물(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감염병으로 통상 매년 4~6월, 10월말~이듬해 1월사이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신고건을 보면, 수두는 9월 2,304건 대비 10월 3,718건으로 61.4% 증가했고 유행성이하선염은 9월 1,286건 대비 10월 1,630건으로 26.7% 증가했다.
수두는 3~6세 연령에서 발생률이 높고 감염되면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수포가 1주일가량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3~7세, 13~18세에서 발생률이 높다. 무증상감염이 20%를 차지하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 귀밑 이하선부위가 붓고 1주일가량 통증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최근 감염병 감시 결과 10말부터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에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감염 예방이 필요하다”며“예방접종을 제때 완료하면 감염병 발병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만일 감염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아동 보호자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받는 수두 예방접종(1회 완료)과 12~15개월과 만 4~6세 때 각각 접종(총 2회) 받는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 백신)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 보고 빠뜨린 접종이 있으면 완료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학교 등에서의 감염병 집단유행을 막기 위해 ‘단체생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예방수칙에는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 지키기, 감염병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보건교사(담임교사)에게 알리기, 집단유행을 막기 위해 감염 환자는 전염기간 동안 등교하지 않기 등이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단체생활을 할 때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 본인 건강은 물론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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