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아삭아삭한 명품 ‘엔비사과’ 생산선도농가
이윤지
| 2016-11-04 09:21:40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엔비사과’는 뉴질랜드 정부 산하기관이 20년여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품종이고, 품질·당도·생산성 등이 뛰어나며, 우리나라는 현재 아시아 유일의 ‘엔비사과 재배·생산국’이라고 한다.
이에 지난달 21일 주한뉴질랜드대사가 국내의 엔비사과 재배현장을 직접 견학하고, 엄지를 치켜든 곳이 있어 주목된다. 충남 예산군 응봉면의 ‘덕현농원(www.duckhyunfarm.com, 대표 권영현)'이다.
예산군은 뉴질랜드에서 엔비사과 재배기술을 7년 전 도입한 이후 신품종 사과재배단지 육성, 농산물품질향상 전문교육과 선진기술 견학 실시, 해외시장 수출 확대 등을 뒷받침하며 엔비사과 재배농가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8곳→122곳).
그중의 하나이자 선도과수농가인 덕현농원은 엔비사과 재배면적 4000평을 포함, 약 1만2000평 규모로 홍로·알프스오토메·감홍·후지품종 등의 사과를 재배한다.
덕현농원 권영현 대표는 “엔비사과가 후지사과보다 크기는 비슷하거나 작고, 당도는 3~4브릭스 높아 16~17브릭스에 이른다”며 “엔비사과를 먹어본 사람들은 이것만 찾을 정도로 맛·향·당도 등이 좋고 식감도 아삭아삭함”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후지사과 대비 엔비사과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20~30% 가량 많아 농가소득증대에 도움을 주고, 착색관리가 용이함으로써 경영비절감도 가능하다”며 “저장성이 우수하고, 갈변현상이나 일소피해 등이 적은 것도 엔비사과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권 대표는 엔비사과 재배기술의 선진화에 노력하며 친환경농법 실천, 병충해종합관리시스템(IPM) 구축, 농산물품질·안전성 확보 등에도 적극 힘써왔다. 덕현농원이 생산하는 사과의 품질·안전성·위생 수준제고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로 GAP(농산물우수관리),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과 14001(환경경영시스템) 등의 인증을 획득함이 좋은 예다.
여기에 그는 태풍으로 사과나무 350주가 소실됐던 6년 전의 아픔을 번복하지 않고자 농원의 방풍시설도 철저히 갖췄다. 그 결과 권 대표는 부모님이 30년 전 물려준 1000평 과수원을 10배 이상 키워냈고,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과일부분 대상’도 받으며 덕현농원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이처럼 성공농업인의 면모를 다진 그는 예나 지금이나 새벽부터 농원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찾아오는 ‘사과 따기 체험자’들을 친절히 맞이한다.
권 대표는 “청정 황토밭에서 지하암반수를 끌어올려 재배하는 ‘덕현농원 사과’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라고 자부하며 “사과가공제품 연구개발과 생산시스템 완비 등을 통해 ‘100% 사과식초’ 등도 가공·판매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농산물시장개방 확대, 기후 및 과수재배환경 변화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예산·충남·대한민국 사과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한 덕현농원 권영현 대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덕현농원 권영현 대표는 사과산업 경쟁력 제고와 농산물 품질·안전성 강화에 헌신하고, 상품성 및 생산성이 좋은 ‘엔비사과’의 재배기술 선진화에 정진하면서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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