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률, 성인가요계 기대주 우뚝 ‘제 2의 박상철 뜬다‘
류철현
| 2016-11-07 10:59:03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최근 경쾌한 트로트 ‘우연히 만난 사람’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 권률이 성인 가요계 기대주로 우뚝 올라서며 ‘제 2의 박상철’이 될 만한 재목감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남성듀오 ‘그라고보이’의 멤버로 ‘아파도 사랑입니다’를 선보이며 주목 받기 시작한 권률은 ‘자옥아’로 성인가요계 혜성으로 떠오른 박상철과 평행이론이 성립한다 할 만큼 닮은 점이 많다.
‘전국노래자랑’ 출신으로 2004년 경남 창녕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그해 상반기 결산까지 진출하며 끼와 실력을 인정받았다. 노래자랑 참가곡도 박상철의 ‘자옥아’ 였다. 당시 결선무대에는 박상철이 초대가수로 출연해 ‘자옥아’를 부르기도 한 기막힌 인연이 있다.
또한 권률은 박상철의 장점인 ‘사이다’창법과 닮아 있는 귀를 쏙쏙 잡아끄는 보이스를 바탕으로 한 속 시원한 가창력이 매력포인트다.
여기에 ‘우연히 만난 사람’은 ‘자옥아’처럼 한 번만 들어도 어깨가 들썩 거릴 만큼 강한 대중성에 노래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성인가요의 ‘꺾고 굴리고 당기는’ 기교가 완벽히 녹아든 권률의 창법이 더해져 대중의 사랑을 받는 유행가의 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가사 역시 가창자 입에 착 달라붙는 어렵지 않은 내용과 솔직 담백한 마음이 담겨있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권률과 박상철은 음악에 대한 애착이 닮은꼴이다. 헤어디자이너 출신으로 가수가 되기 위해 노숙까지 마다 않았던 박상철처럼 권률도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며 노래를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투자했다.
지역 가수로서 활동하며 틈틈이 기타를 익혔고 작곡법을 독학해 2013년 이름을 건 첫 앨범을 발표했다. 하지만 노래하는 것 이외는 아무것도 몰라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앨범을 접어야 했다.
그러던 중 음악적 성향이 비슷한 금동아를 만나 의기투합 남성듀오 ‘그라고보이’를 결성했고 지난해 ‘아파도 사랑입니다’를 발표하며 ‘금과은’ ‘녹색지대’ 뒤를 이을만한 성인 가요 남성듀오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팀 결성 당시부터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약속했던 권률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자작곡 ‘우연히 만난 사람’을 발표하며 솔로가수로서도 활동을 겸하게 됐다.
팀, 솔로 활동을 병행하게 된 권률은 “‘노래자랑’참가 당시 박상철 선배의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 그때부터 항상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더 성장해 같은 무대에서 공연 할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 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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