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엔자임센터, '지역간 특산물 공동개발' 모델 제시…광양시 부저농원과 업무협약
박미라
| 2016-11-14 14:32:30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강원 인제 도라지와 전남 광양 백운산 돌배가 '지역간 특산물 공동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인제군 엔자임센터(대표 심광섭)는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서 광양 백운산 돌배를 재배하는 부저농원(주)(대표 이평재)와 강원도 인제産 도라지를 함께 활용한 발효상품을 공동 제조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돌배와 도라지를 활용한 공동 레시피 및 상품개발 방안과 산야초 및 산야초 발효 산업의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제품생산, 상용제품 공동 마케팅 등이 주요내용으로 포함됐다.
협약에 따라 1차년도 '광양 백운산 돌배와 강원 인제 도라지 활용 발효사업' 을 위해 인자임센터는 돌배 1톤을, 부저농원은 도라지 200kg를 서로 구매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저농원 이평재 대표는 "광양 백운산에서 재배하는 돌배는 크기가 일반 배보다 작고 돌처럼 단단한 것이 특징으로 예로부터 배를 껍질 채 중탕해서 배즙으로 마시면 감기와 천식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엔자임센터 심광섭 대표는 "인제産 도라지는 주로 일교차가 큰 날씨와 비탈진 산 아래에서 재배해 자연산에 버금가는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체계를 높여주고 기관지와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광양 백운산 돌배와의 합작은 예로부터 기관지가 아프거나 감기에 걸리면 배에다 꿀과 도라지를 넣어 정성껏 다려서 자식들에게 주셨던 어머님들의 지혜를 빌려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광양시 장형곤 농산물마케팅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업 간 공동 상품개발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광양시와 강원도 인제군 간 행정적인 교류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제군 김운기 산림녹지과장은 “군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인 인제군과 비슷한 지리적 조건을 갖춘 지리산 자락의 광양시가 산림자원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및 공동상품 개발에 힘을 합친다면 양 지자체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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