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2014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첫 감소
윤용
| 2016-11-27 22:03:31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국가 전체 온실가스배출량이 2014년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국무조정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 24일 제2차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2014년도 국가 온실가스 통계를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노형욱 제2차장(위원장), 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통계청 당연직위원, 민간 위촉위원 2명,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김용건 센터장(간사) 등이 참석했다.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 및 국가 온실가스 배출·흡수계수 확정 등을 위한 최종 의사결정 기구다.
회의결과에 따르면, 2014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약 590만톤 감소한 6억9060만톤CO2eq.(이산화탄소 환산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2014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주요 요인은 2012년 고장으로 발전량이 감소했던 원전발전량이 회복됨에 따라 화력발전량이 전년대비 6.9% 감소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2014년 화력발전량 감소로 에너지 분야의 '공공 전기 열 생산부문 배출량이 전년보다 약 1400만톤 감소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은 온실가스 감축제도인 온실가스ㆍ에너지 목표관리제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GDP 증가율 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2014년에는 GDP가 3.3% 증가한 반면 배출량은 0.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GDP 당 배출량은 10억 원 당 484톤CO2eq.으로 전년 대비 4.1% 줄었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농업 분야와 폐기물 분야 배출량이 각각 약 60만 톤CO2eq.와 약 50 만톤CO2eq.으로 감소했고, 산업 공정 분야는 철강 제품 생산 증가로 약 260만 톤CO2eq.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배출량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이산화탄소 배출 기여도가 높은 석탄화력 발전 비중이 줄었고, 가축 사육두수와 폐기물 소각량의 감소,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 시행에 따른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량은 올해 여름과 같이 폭염이 발생하는 기후요인, 저유가에 따른 에너지소비 영향, 석탄화력 발전량 증가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다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배출량 감소 추세가 유지될지는 지속적으로 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 통계를 작성하고 분석하는 국무조정실 소속의 정부기관으로, 매년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이를 분석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개별 사업장들의 배출량과 배출권거래량을 세부적으로 관리하는 정보관리시스템을 운영해 배출권거래제의 핵심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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