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난해 인천공항 물동량 271만톤..2001년 개항 후 최대치 경신
김태현
| 2017-01-04 10:38:52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6년 인천국제공항의 국제화물 물동량이 2001년 개항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연간 물동량 처리 최고 실적은 2010년에 기록한 268만 4천톤으로 지난해는 전년대비 4.6% 증가한 271만 4천톤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처리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201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해오던 환적화물 처리실적도 전년대비 3.8% 증가한 107만 3천톤을 기록하며 성장세로 전환됐다.
최근 우리나라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세계 생산, 교역 정체, 국내 제조업 공장 해외이전 등으로 정체기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주,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제조업 경기 회복, 미주·유럽행 전자기기·부품 수출, 아시아 지역 소비재 수요 증가 등으로 항공화물 수요증가 여건이 조성됐다.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등 신(新)성장화물 운송수요 증가도 물동량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과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공항과의 전략적 양해각서(MOU) 체결, 주요 환적노선에 대한 인센티브 등으로 환적 물동량 증대 성과도 창출 할 수 있었다.
국토부 측은 "인천공항은 2013년 이후 ACI(국제공항협의회) 순위 기준으로 UAE 두바이 공항에 국제화물 처리실적 세계 2위 자리를 내어주었으나 이번 최대 실적달성을 통해 2위 자리를 다시 탈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2020년까지 연간 물동량 300만톤 달성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물류단지 3단계(32만㎡, 411억원) 개발, 글로벌 특송항공사 전용 화물터미널 건설 등 물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신규 인프라 조성에 연이어 착수할 계획이다.
신선화물 전용 처리시설 조성, 전자상거래 역직구 수출지원을 위한 새로운 항공운송 서비스 시범사업 등 항공물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차별화 전략과 수출입 화물 처리시간 단축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작업도 이루어진다.
국토부 측은 “화물 네트워크 확대,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인센티브 강화 등으로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홍콩 책랍콕, 싱가포르 창이 등 동북아 경쟁공항 대비 비교우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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