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업계 성공가도 달리는 ‘여성CEO’ 주목
이윤지
| 2017-01-26 09:02:1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험난한 도전의 연속이었던 인생행로를 앞만 보고 걸어오며 중장비업계에서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가는 여성CEO가 있으니 (주)세원크레인(www.sewoncrane.com) 박명옥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국가위기로 모두가 좌절하던 IMF시절 그녀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기업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소위 '남성의 영역'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녀는 특유의 강단과 수완 등으로 중장비 경매에 참여, 90% 이상의 낙찰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1995년 세원크레인상사를 직원 1명과 크레인 1~2대로 시작 이래 지금은 22년의 현장실무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장비·임대매매 및 컨설팅 등 토털사업을 제공하며, 전국을 무대로 이천·광주 등 4곳에 주기장을 둔 (주)세원크레인으로 발전시켰다.
박 대표는 "옆·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장부를 정리하며, 그날그날을 기록한 것이 오늘을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성공의 가도에는 인재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하에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박 대표는 1주일의 절반은 공장에 나가 직접 청소도 하고, 텃밭에서 가꾼 친환경 채소로 직원들의 식사를 챙기는 등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아 세원크레인은 창립맴버부터 장기근속자가 많다.
박 대표는 "고용주로서 직원들의 식구까지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며 "직원 모두를 가족같이 대함을 철칙으로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 하고, 언젠가 할 일이라면 지금하자'는 사훈을 솔선수범해왔다"고 전한다.
이런 그녀는 한국에 온 어려운 중국직원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며 한국어를 가르치고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대해준 결과 국가 대 국가의 끈끈한 인연을 연결하는 민간외교로서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여기에 박 대표는 '국가의 힘은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으로 사업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아내와 엄마로서의 역할도 소홀함이 없다. 집안에서 해야 할 가사와 부모로서 해야 할 교육을 묵묵히 해내고 가정의 지침을 어려서부터 배워온 자녀는 영국 석세스 경영학 대학원을 나와 해병대에 지원하여 국군의 의무를 다했으며, 남들이 마다하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다국적군을 지원해 다녀왔다.
이외에도 그녀는 30년 동안 나눔과 봉사의 삶을 실천하며, 이천시를 중심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물심양면 돕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 고유의 한복·음식·한글 등을 비롯한 전통문화를 저변확대 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면서 "남은여생을 문화와 봉사에 매진하고 조상들이 물려준 터전을 더욱 아끼고 계승·발전시키는 기업인으로 남고 싶다"고 바람했다.
한편, (주)세원크레인 박명옥 대표이사는 중장비업계 경쟁력 강화와 직원들의 복리후생 증진에 헌신하고, 사회적 책임 실현 및 여성CEO 롤-모델 제시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7년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