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먹거리 책임질 ‘한국형 유용균주’ 산업 육성

박미라

| 2017-01-26 10:13:05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정도연 원장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생물(유전)자원 활용에 생기는 이익을 제공국가와 공유하는 ‘나고야의정서’가 본격 발효되면서 세계 각국은 미래생명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는 전라북도 순창군이 100년의 먹거리를 책임질 발효미생물산업 육성을 본격적으로 선언했으며, 그 중심에 국내유일 ‘먹는 미생물 관리기관’인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원장 정도연, www.mifi.kr, 이하 MIFI)이 있다.

‘건강·친환경 토종발효미생물 30만 균주 허브기지 구축’을 목표로 지난 2011년 출범한 MIFI는 ‘한국형 유용균주’ 자원을 활용한 산업화에 역량을 집중시키며 국내 발효미생물산업 발전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MIFI 정도연 원장은 “수천년간 전승·발전돼온 전통발효식품에 토착화돼 있는 전통미생물을 토종발효미생물, 즉 한국형 유용균주(미생물)라 한다”며 “우리 전통발효식품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발효미생물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물론 기능성 유용미생물을 분리하고 이를 산업화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MIFI는 발효미생물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한국형유용균주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한국형유용균주 통합관리시스템은 확보한 발효미생물의 분리정보·특성(안전 및 효능)정보·발효특성정보·관리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관리·보존하고, 산업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상(주), (주)비에이치앤바이오, (농)순창장류, 한국절임 등 입주기업에 맞춤·밀착형 기술지원과 한국형 미생물을 활용한 다양한 바이오산업분야 공동연구를 진행, 기술혁신형 바이오·발효식품 기업체를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형글로벌장건강프로젝트’, ‘한국형유용균주산업화기반구축’, ‘바이오사용기술고도화플랫폼구축사업’, ‘지역전략식품육성사업(순창-장수)’, ‘지역연계협력사업(순창-임실)’, ‘순창향토건강명품화사업(블루베리육성사업)’, ‘발효식품관련 전문인력양성’ 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관리·수행해 왔다.

또한 장류연구소, 순창메주공장, 발효식품전용공장, 미생물관리센터, 전통절임류세계화지원센터,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장류체험공원(부지확보), 토굴형명품장류생산설비, 장류체험관을 운영하며 명실상부 ‘한국형 유용균주’ 확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MIFI는 2014년 100% 자립화 달성, 전국 지자체출연연구소 우수사례, 현금자산 약 30억 확보, 기업체 기술이전 신제품 16건(2016년), 지역연계사업 우수기관표창(지역발전위)의 성과를 거뒀다.

정 원장은 “2017년 MIFI는 ‘전국 최고 먹는미생물 산업기반 육성’을 중심으로 발효소스산업, 건강장수산업, 친환경농축산업핵심기술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형 유용균주’ 기업체 기술이전과 한국형 대변은행 건립 노력과 2020년까지 50억 규모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창군 장류산업의 세계화와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MIFI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정도연 원장은 ‘한국형 유용균주’ 자원화·산업화를 통한 기술혁신형 바이오강소기업 육성에 헌신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선도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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