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 주간보다 야간에 1.6배 많아..5년간 조명시설 설치

방진석

| 2017-02-08 09:54:57

조명설치 후 사고 발생 건수 감소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방안(예시)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야간에 국도에 있는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신호등이 없거나 교통사고가 잦은 국도 횡단보도에 조명시설이 새로 설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야간에 횡단 보행자의 통행 안전을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46억 원을 투입해 국도상 횡단보도의 조명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개선한다.

2015년 기준 보행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39%를 차지한다. 특히 보행 사망자 중에서 도로횡단 시 사망한 비율이 65%에 달했다.

횡단 보행자 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주간보다 야간에 약 1.6배 이상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야간에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보행자가 교통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2014년 국도에서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횡단보도 29개소에 조명시설을 시범 설치했다. 조명시설 설치 전·후로 사고 발생 건수를 비교한 결과 2012~2013년 평균 39건에서 2015년 16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예방 효과를 전국 국도로 확대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국도상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신호등이 없거나 교통사고 잦은 곳 772개소에는 조명을 신규 설치하고 설치된 조명이 노후화되거나 여러 사유로 조명 밝기가 부족한 곳 1,921개소는 개선할 계획이다.

국토부 백현식 첨단도로안전과장은 “횡단보도 조명시설을 비롯해 도로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아까운 생명을 잃는 일이 줄어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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