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학생 특화단지 ‘행복주택 가좌지구’ 청년층 80% 차지

이해옥

| 2017-02-24 11:24:32

입주자 362명 중 대학생 222명 청년층 구성현황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대학생 특화단지인 ‘행복주택 가좌지구’가 본격 입주를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입주자를 모집한 행복주택 가좌지구가 준공 후 사전점검 절차를 마치고 2월부터 본격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 특화단지는 대학생 수요가 많은 곳에 단지를 형성하고 도서관, 공동세탁실 등 대학생이 선호하는 특화형 편의시설을 제공해 공급물량의 50% 이상을 대학생에게 제공한다. 2016년 말 현재 서울가좌,인천주안,인천용마루,공주월송,세종서창 5곳이 지정됐다.

가좌지구는 대학생 특화단지 중 가장 먼저 입주하는 단지다. 가좌역에 바로 연접해 있고 서울월드컵경기장, 신촌, 홍대거리 등으로 접근이 쉬워 대학생은 물론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 총 362명 모집에 1만 7천 명이 넘게 신청을 해 평균 4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입주하는 가좌지구 입주민 총 362명 중 청년층은 80%(290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학생이 77%(222명)로 가장 많고 사회초년생 15%(43명), 신혼부부 8%(25명)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평균연령은 23.5세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평균연령은 29.6세로 2015년 첫입주 평균연령인 31.5세 보다 낮아졌다. 이는 예비신혼부부 청약을 허용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성이 60%(174명)로 이 중 대학생이 84%(147명)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가좌지구가 위치해 있는 마포구와 서대문구 소재 대학교와 직장에 다니고 있는 청년층은 71%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대학생은 71%, 사회초년생은 68%, 신혼부부는 74%다. 이는 행복주택 건설 지역의 구청이 해당 구 소재 대학과 직장에 다니는 사람을 우선해 입주하도록 지정했기 때문이다.

가좌지구의 전용면적 16㎡(공급면적 52㎡)의 대학생 월임대료는 7만원(보증금 3천 4백만 원)부터 18만원(보증금 5백만 원)사이로 주변 임대료 수준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에 전용 13㎡ 원룸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임대료 55만 원, 전용24㎡ 원룸은 보증금 2천만 원에 월임대료 50만 원 수준을 보인다.

또한 대학생, 사회초년생 세대에는 냉장고, 가스 쿡탑, 책상 등이 빌트인으로 제공되고 와이파이존, 스터디룸, 무인택배함,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이밖에 입주민 편의를 위해 휴대전화를 활용한 스마트 공동현관 도어시스템이 시범적으로 구축됐다. 스마트도어시스템은 휴대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공동현관문의 1~3m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개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은 단순히 물량 공급 측면을 넘어 수요자 맞춤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학생 특화단지는 연말까지 10곳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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