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흠미진진 팩토리투어’, 부산 ‘수리조선마을’.. 산업관광지 육성

김경희

| 2017-03-30 11:30:19

‘2017년 산업관광 육성 사업’ 지원 대상 3곳 선정 문화부4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올해 부산 영도구 ‘수리조선마을’, 충북 음성 ‘흥미진진 팩토리투어’, 경남 창원 ‘창원 산업역사투어’가 산업관광지로 육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지자체 공모를 거쳐 산업관광 육성 지원 대상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산업관광’은 주로 기업체의 생산 현장이나 홍보 시설을 비롯해 재래·전통 산업, 과거 산업 유산 등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말한다. 산업관광은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나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기업체나 지역에는 브랜드나 지역산업에 대한 홍보를 통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관광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 영도구’ ‘깡깡이 예술마을’로 경관 변화
부산 영도구 영도대교 옆에 있는 수리조선 마을은 19세기 말 일본인들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가 세워진 이후 현재까지도 주민들이 선박 수리공업을 이어왔다. 이곳에서는 크고 작은 선박을 정박하거나 지상에 올려놓고 수리 도색하는 모습이 투박하지만 이색적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배의 녹을 제거하는 망치소리를 본뜬 ‘깡깡이 예술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다양한 설치미술을 통해 100여 년 된 건물들의 경관을 다채롭게 바꾸어 나가고 있다.

부산시는 수리조선 마을을 바다 쪽에서 둘러볼 수 있는 선상 투어프로그램으로 조성해 독특한 산업 경관이 하나의 야외 박물관으로 관광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북 음성’ 친숙한 일상용품의 제조 공정 체험
음성군은 수도권에서 근접한 충청권 산업단지가 있는 곳으로 한독약품, 오뚜기, 건국유업, 에이스침대 등 가정생활에 친숙한 일상용품과 수제맥주 공장인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음성군은 한독약품과 협력해 한독의약박물관 인근에 산업관광객 방문센터를 조성하고 인근 다양한 기업들의 생산 공정 견학프로그램 등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 지역의 장수기업과 현대 산업 함께 공유
대표적인 공업도시의 하나인 창원시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기업체와 두산중공업, 엘지(LG)전자, 한국지엠(GM) 등 유명 대기업의 공장견학 프로그램들을 연계해 관광객들이 창원의 과거와 현재의 산업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산업관광지에 대해 단순한 시설정비 지원보다는 프로그램 개발, 홍보 마케팅, 관광정보 제공 기반 조성 등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적 개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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