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법 ‘고집불통’ 면모 명인

이윤지

| 2017-03-31 10:37:59

순천만 친환경 농사꾼 박승호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각종 농약·화학비료의 과다사용은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건강한 식단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에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어떻게 하면 농사를 잘 지을까’를 고민하고, 그 답을 찾아온 ‘순천만 친환경 농사꾼’ 박승호 대표(유기농명인)는 친환경농법 활성화와 안전먹거리 생산 등의 든든한 버팀목과도 같은 존재다.

반백년 가까이 농업인의 외길을 걸어온 박 대표는 2005년부터 친환경농법을 본격 실천해왔다. 쌀 소비감소·시장개방 등의 위기극복 방안은 ‘건강하고 안전한 쌀’ 생산뿐이라 확신하며, 35년간의 관행농법을 과감히 깨고 유기농법에 필요한 지식·기술 등도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다. 농업기술센터는 물론 그가 찾아다닌 전국 유수의 영농교육기관만 35개에 이른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전남 순천시 해룡면에 ‘벼 친환경농업단지(394ha)’를 조성하고 전체면적의 친환경인증도 받았으며, 2010년엔 ‘무농약 단지(22ha)’까지 일궜다. 이를 토대로 2011년 농업회사법인 선학(주)을 설립하며 농가소득 증대와 유기농법 교육 등에 힘썼고, 순천시 사이버농업경영인회장으로서 농산물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특히 그는 ‘토양이 건강해야 작물도 건강하다’는 철칙을 갖고, 지력(땅심)증진을 위한 ‘EM(유용미생물) 퇴비’와 ‘죽초액 퇴비’ 등도 자가제조해 활용한다. 그리고 매년 봄에 직접 채취한 산야초·청정식물(질경이·쑥·미나리·칡순·죽순 등)을 퇴비발효가 잘 되도록 첨가함으로써 ‘양분공급과 방제’의 동시효과를 거둬왔다.

이런 박 대표가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 ‘오색미’는 ‘홍미·녹미·백진주·아랑향찰·하이아미’의 5종으로 구성됐고,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하며, 품질·밥맛과 소화·건강기능성 등에서 호평을 받는 쌀이다.

여기에 박 대표는 ‘고집불통’이란 브랜드 출시와 상표등록, ‘순천만 농사꾼’ 홈페이지 개설, 온라인 직거래시스템 활성화 등으로 시장경쟁력을 더욱 제고시켰다. 그 결과 ‘오색미’의 히트행진이 이어지면서 억대 연매출을 달성했고, 소비자의 구매성향·가구구성·생활패턴 변화 등을 반영한 소포장(300g·500g·1kg들이) 상품 역시 인기다.

이처럼 친환경농법 육성과 농업경영 선진화 등에 구슬땀을 흘려온 박 대표는 ‘전라남도 친환경농업대상(2010)’, ‘전라남도 유기농명인(2012)’,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2015)’ 등의 금자탑도 쌓았다.

박 대표는 “한 우물만 파는 고집도 있어야 친환경농법의 지속실천이 가능하다”며 “친환경·유기농의 길만은 ‘고집불통’의 자세로 소신껏, 뚝심 있게 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소비자가 ‘사고 싶고’, ‘먹고 싶은’ 상품의 연구·개발·공급에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밥맛이 좋으며, 건강해지는’ ‘전국 최고품질의 쌀’을 생산함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한 ‘순천만 친환경 농사꾼’ 박승호 대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순천만 친환경 농사꾼 박승호 대표는 친환경농법 실천과 안전먹거리 생산에 헌신하고, 유기농·고품질 ‘오색미’의 명품브랜드화를 이끌며, 친환경농업 육성·발전 및 소비자신뢰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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