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기록문화 테마공원 ‘실록의 숲’ 조성

전해원

| 2017-04-07 08:16:53

태백산사고는 임진왜란 직후 1606년에 설치된 경북봉화 각화사 뒤편 약1,100m 위치에 설치된 사고다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태백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주요 기록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부산기록관 주변 숲 약 12만5,000㎡를 기록문화 테마공원 ‘실록의 숲’으로 조성한다.

부산기록관은 6.25전쟁 중 정부기록이 대거 멸실된 사례를 교훈삼아 조선왕조 사고전통을 계승해 국토남단에 위치한 부산 금정산 기슭에 설치됐다. 개관 직후인 1985년 서울대 규장각에 보존됐던 정족산사고본, 태백산사고본 실록 2질 중 태백산사고본 1질(총 848책)을 이전받은 것을 시작으로 국가적 보존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보존해 온 국가 중추적 기록보존시설이다.

그 동안 폐쇄된 공간이었던 부산기록관 주변 숲에는 조선왕조 시대 한양에서 경북봉화 태백산사고까지를 이르는 실록 봉안길, 실록표지 염색에 사용된 화초와 나무를 소개하는 기록문화 정원, 한지 제조와 염색 등의 기록문화 체험교실, 실록 봉안의식을 재현할 광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행자부는 올해 정책연구 용역과제의 하나로 부산기록관에서 신청한 ‘실록의 숲’조성을 선정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본 사업은 올해 연구용역을 거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그 동안 폐쇄공간이었던 이곳을 학생들의수학여행지, 공무원 교육코스, 나아가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도 찾아오는 국제 수준의 기록문화명소로 개발해 개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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