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속 멸종위기종 Ⅱ급 ‘황근’ 제주도 복원 사업 본격 추진

김태현

| 2017-04-13 12:11:25

매년 4,000그루 이상 황근 심어 올레길, 생태공원 조성 황근(아욱과)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황근’을 대량으로 키워 올레길을 비롯한 제주도 관광지를 가꿀 계획이다.

황근은 우리나라의 무궁화속 식물 중에 유일한 자생종 낙엽 관목이며 6~8월 옅은 노란색의 꽃을 피워 일명 노랑무궁화로 불린다. 제주도와 전라남도 일부 섬 지역의 해변에서 자라며 해안도로 건설로 인해 자생지 파괴에 직면에 있다.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황근 복원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나 아직 1,500그루 미만에 불과해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도 자생지에서 직접 채종한 종자를 이용해 2014년부터 3년 동안 증식한 4,000여 그루의 황근을 제주도에 기증할 예정이다. 기증된 황근은 송악산 도립공원에 2,000그루, 제주도 자연생태공원에 1,500그루, 한림읍 올레길 일대에 500그루가 심어질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제주도는 이번 식재를 시작으로 향후 5년 간 매년 4,000그루 이상의 황근을 보급할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제주도는 이번 증식 사업을 통해 제주도 생물종의 다양성을 보전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황근 개체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사려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식물자원을 대량 증식해 지속적으로 보전과 이용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