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뽕나무버섯과 속하는 미기록 버섯 3종 발견

정미라

| 2017-04-14 10:45:43

버섯 3종 대해 항암, 식용 가능 여부 등 유용성 연구 진행 파라제룰라 홍고이(Paraxerula hongoi) 폰티쿠로마이세스 오리엔탈리스(Ponticulomyces orientalis) 하이메노펠리스 오리엔탈리스 (Hymenopellis orientalis)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울릉도에서 뽕나무버섯과에 속하는 국내 미기록종 버섯 3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울대학교 임영운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2016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를 통해 국내 미기록종 버섯 3종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미기록종 버섯 3종을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논문 중 하나인 마이코바이올로지(Mycobiology) 3월호에 게재해 세계 학계에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인정받았다.

미기록종 버섯 3종은 파라제룰라 홍고이(Paraxerula hongoi), 폰티쿠로마이세스 오리엔탈리스(Ponticulomyces orientalis), 하이메노펠리스 오리엔탈리스(Hymenopellis orientalis)이다.

파라제룰라 홍고이는 밝은 갈색을 띠고 갓의 크기가 50~60mm로 평편한 형태다. 습할 때는 점성을 지녀 끈적하다. 폰티쿠로마이세스 오리엔탈리스는 갓의 크기가 30~60mm로 흰색이고 흰색의 털이 있다. 하이메노펠리스 오리엔탈리스는 크기 45~85mm의 갓이 노란빛을 머금은 흰색을 띠고 있고 하이메노펠리스 라파니페스(H. raphanipes) 이후 국내에 두 번째로 보고된 하이메노펠리스 속의 종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뽕나무버섯과에 속하는 이들 버섯 3종에 대해 항암, 식용 가능 여부 등의 유용성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뽕나무버섯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식용 버섯은 뽕나무버섯, 팽이버섯 등이 있다. 항암과 면역증강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용뿐만 아니라 나뭇잎이나 수목을 썩게 하는 등 생태계의 물질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울릉도에서는 지금까지 162종의 버섯이 발견됐다.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와 159일에 달하는 긴 강수일수를 고려할 때 버섯의 생육에 필수적인 수분이 풍부해 새로운 종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새롭게 찾은 자생생물에 대한 유용성 검증 연구를 통해 자생생물의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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