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北 오늘 인민군 창건일 맞아 6차 핵실험 등 도발 감행 우려…지금까지와 다른 강력한 조치 직면할 것"

윤용

| 2017-04-25 15:26:44

국무회의 주재…오는 4월 29일~5월 14일 '봄 여행주간'…"국내관광 활성화 시켜 내수 살려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청사-세종청사 화상으로 진행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사진=국무총리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5일 "4월 한 달 동안 북한이 내부 정치 군사일정에 맞춰 전략적으로 핵ㆍ미사일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어 왔다"면서 "북한은 실제로 4월에만 이미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세종청사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특히 오늘 인민군 창건일에 즈음해 6차 핵실험 등 다양한 도발을 감행할 우려도 있으므로 경계를 계속 늦추지 않아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어 "정부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세 차례에 걸친 전화외교와 미 국방장관·국무장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잇단 방한 등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 정부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또 "미국도 중국·일본 정상과의 전화외교 등 주변 국가들의 협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은 우리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고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히 "정부는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을 위시한 주변국과의 지속적 외교 노력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고 북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아울러 "군과 외교안보당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그리고 새로운 정부 출범의 과도기에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철통같은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며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은 국민들의 일치단결"이라면서 "계속되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해 "최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이 5개월째 증가하고 있고 생산과 투자 등이 개선되면서 지난달 고용이 2015년 12월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46만600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재정 조기집행과 내수활성화 대책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에 힘입어 소비자 심리지수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한국은행과 IMF 등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상향조정하는 등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각 부처에서는 우리 경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며 "국민들이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내수활성화와 청년일자리 확충 등 각종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며 "대내외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기 대응 체계도 확고하게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봄 여행주간과 징검다리 연휴와 관련해 "이번 주말부터 봄 여행 주간이 시작되고 다음 달 초에는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공휴일을 포함해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다"면서 "문체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봄 여행주간의 준비와 홍보에 만전을 기해 국내관광을 활성화시켜 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와 지역 경제 등 내수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끝으로 "학생들의 단기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 사용을 권장하는 등 많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관계부처는 물론,각급 학교와 경제단체,기업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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