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마지막 국무회의 주재…"제19대 대선 선거관리 만전 기해달라·북한 도발 강력 대응 주문"
윤용
| 2017-05-02 12:11:46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선거는 북핵 위협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적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서울-세종 영상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법무부·행자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점검·관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어 "많은 유권자가 편리하게 선거에 참여하도록 사전투표(4~5일)의 방법과 투표소 위치, 선거일 당일 투표요령 등을 국민에게 충분히 안내하고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며 "금품선거, 흑색선전, 여론조작, 불법 단체동원, 선거폭력 등 5대 선거사범을 비롯한 각종 선거범죄에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또 "SNS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가짜뉴스·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지난 18대 대선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신속한 사실 확인 및 철저한 사법처리 등 후속조치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민 여러분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내손으로 직접 결정' 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북한의 6차 핵실험·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히 "정부는 북한의 어떤 형태의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안보태세를 강화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난주 '인민군 창건일'에 사상 최대 규모의 화력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주말에는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여전히 도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아울러 "이런 가운데 지난주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이 종료됐다"며 "외교·안보 당국에서는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군사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압박과 중국 등 주변국의 협조를 견인해 북핵 도발과 미사일 도발 시도에 대처함에 있어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끝으로 5월 가정의달을 맞이한 것과 관련해 "최근 사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1인 가구, 한부모·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증가하고 있으며 어려워진 가정 경제, 과도한 학업 등으로 건강한 성장을 위협받고 있는 청소년도 늘어나고 있다"며 "여가부 등 관계부처는 어려운 가정과 청소년에 대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는데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며 "사회 각계에서도 가정·청소년의 달의 의미를 되새겨 주위의 어려운 가정과 불우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함께 따뜻한 격려와 지원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 종료로 사실상 박근혜 정권이 4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이어진 현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포함해 총 235회 국무회의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는 72회,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는 126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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