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한미 양국 호혜적인 관계 지속 위한 방안 우리 정부에 요청"

윤용

| 2017-06-14 17:45:55

한미관계 개선 방안으로 FTA 완전 이행·무역적자 최소화 제안 암참 도어녹(Doorknock) 브리핑 기자회견 왼쪽부터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 겸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 제임스 김 회장,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 겸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호혜적인 관계 지속을 위한 방안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암참은 한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합의한 내용을 완전히 이행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암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미국을 다녀온 '암참 도어녹(Doorknock)' 사절단 방문 결과와 한미 경제관계 개선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 겸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를 제안해 트럼프 미 대통령과 상호 윈윈하는 통큰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 FTA 미이행 사안 해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및 셰일가스 수입 증대 △미국산 방산 제품 수입량인 대외군사판매량을 무역 수지 산출에 반영하는 방안, 한국인이 미국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 긴 대기와 인터뷰를 생략하는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제안했다.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 겸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도 미국 정부의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속하고 완전한 한미 FTA 이행과 관광·에너지·방위산업의 미국 무역 적자 최소화,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직접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암참은 매년 회장단과 회원사 대표단으로 구성된 '도어녹' 사절단을 미국 워싱턴 D.C.로 보내 한미 무역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15~18일 미국을 방문한 사절단은 미국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경제협력관계와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절단에는 국내 기업 회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참여한 바 있다.

한국지엠 사장인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국과 미국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한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양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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