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흥남철수 피난민 아들이 대통령 됐다…6·25 전쟁 참전용사 대한민국 자랑이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역사"
윤용
| 2017-06-24 13:36:46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23일 "참전용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빛나는 투혼 위에 서 있다"며 한미 동맹과 국방 안보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해 "우리 국군과 유엔군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 용기와 결단이 대한민국을 지켰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성숙한 민주주의로 결실을 맺었다. 나라의 위기 앞에 분연히 일어선 의용군, 학도병과 소년병의 헌신이 조국을 지킨 힘이 됐고, 오늘 대한민국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성장했다"고 말하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특별히 여군과 여자의용군, 교포참전용사, 민간인 수송단과 노무사단, 국군귀환용사를 처음으로 모셨다"며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섰던 한 분 한 분 귀한 마음으로 챙기겠다"며 "미처 등록되지 못한 참전용사도 끝까지 발굴해 국가기록으로 남기겠다"고 소외 없는 '따뜻한 보훈' 실천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또 "참전용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역사다"면서 "참전용사들께서 그 분명한 사실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고의 성의를 가지고 보훈으로 보답하겠다"며 "참전명예수당과 의료, 복지, 안장시설 확충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기본적인 도리로서, 참전명예수당 인상과 의료복지 확대를 추진해 그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자리에는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들도 함께 하고 있다"며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달려와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라며 "널리 알려진 문구 그대로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달려와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께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이 자리에도 그 영웅들이 있습니다만,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전후세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역사가 됐다. 그 때 그 덕분에 흥남에서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서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다. 이 사실이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에게 기쁨과 보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6·25 전쟁은 아픈 역사다. 온 국민의 노력으로 폐허가 됐던 국토는 복구됐지만 우리의 마음은 다 회복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를 위해 다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평화를 위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 규탄 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도 "북한 스스로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의 문도 열어두겠다.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대화와 협력을 통해 만드는 평화라야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 참전용사 여러분께서 안보 대통령의 지원군이자 평화 대통령의 든든한 벗이 돼 주신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좀 더 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오는 29·3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겠다.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을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 그리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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