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동차 철도건널목 지날 때 내비게이션 ‘일시정지’ 경고

김태현

| 2017-06-27 09:48:38

운전자 주의 유도해 철도건널목 사고 감소 기대 국토교통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철도건널목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가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일시정지’ 경고 메시지를 알리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최근 5년간 전국 1천여 개의 철도건널목에서 발생한 51건의 사고로 연평균 9.8명의 운전자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열차 또는 선로가 파손되거나 후속 열차가 지연되는 피해도 지속되고 있다.

철도건널목 사고 원인은 건널목 안전시설 미흡, 지형적 요인으로 인한 운전자 시야 방해 등이 있으나 대부분 자동차 운전자가 건널목 차단기를 무시하고 주행하는 ‘운전자 부주의(90.2%)’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부는 운전자가 철도건널목을 통과하기 전 일단 정지해 열차의 접근 여부를 확인하도록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음성이나 화면으로 건널목 접근 메시지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지난 해 철도건널목의 위치정보(GPS)를 측정해 내비게이션 제작사에 제공했다. 내비게이션 제작사는 올해부터 철도건널목 주의 메시지를 표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8종의 내비게이션 가운데 지니, 맵피, 아틀란, 아이나비, 네이버내비 5종의 내비게이션은 6월부터 안내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티(KT)내비는 7월부터, ‘티(T)맵’과 ‘카카오 내비’는 오는 10월부터 안내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부 박영수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자동차가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으로 경고를 해주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를 유도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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