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 오염물질 정화 페놀 제거 미생물 3종 개발
정미라
| 2017-07-07 12:31:04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페놀을 제거하는 미생물 3종이 개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페놀 제거 기능이 우수한 3종의 미생물을 환경정화 소재로 특허 출원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유래 유해물질 저감용 원천소재 개발사업’을 통해 낙동강 지류 하천 9곳에서 올해 3월 발견한 13여 종의 페놀 분해 미생물 중 환경정화 기능이 우수한 3종의 미생물을 선별하고 미생물의 혼합배양체를 개발해 6월 특허출원 했다.
3종의 미생물은 로도코커스 속 균주 24(Rhodococcus sp. 24), 마이크로박테리움 속 균주 28(Microbacterium sp. 28), 슈도모나스 속 균주 GM1(Pseudomonas sp. GM1)다. 기존에 발견된 페놀 제거 미생물보다 500ppm 이상 고농도의 페놀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거하는 특징이 있다.
미국 등에서는 산업폐수나 오염사고 처리과정에서 친환경적으로 오염물질들을 정화하기 위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유용미생물을 자주 사용해 왔다. 반면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제거 미생물 발굴과 활용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에 특허로 출원된 혼합미생물은 인공적인 실험조건 뿐만 아니라 강물이나 지하수 같은 담수 환경에서 단시간에 페놀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한 단독 보다 혼합미생물로 작용할 경우 페놀 제거 효과가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3종의 혼합 미생물은 페놀이 오염된 강물에서 12시간 내 200ppm의 페놀을 50% 가량 제거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페놀분해 활성을 보여 3일 이내에 오염된 페놀 전량을 제거하는 것이 관찰됐다.
아울러 미생물 3종은 페놀 물질 이외에 벤젠, 톨루엔 등 여러 발암성 유해물질에 대한 복합적인 제거효능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연구한 페놀 제거 미생물 3종은 생물자원의 산업소재로 실용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미생물 3종은 학술 연구나 환경산업개발이 목적인 학교 또는 기업의 경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자원분양시스템(www.nnibr.re.kr, 054-530-0913) 등에서 분양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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